
구원숙/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한나라당의 변신이 기대된다 한나라당이 변신을 시작했다. 용천 참사 직후 발빠르게 실시한 용천 모금운동이나 508호에서 보인 당선자 연찬회 분위기를 보면 최소한 극단적 반공주의에서 벗어나 있으며 남북경협 문제에서 적극적으로 이슈를 선점하려는 모습마저 보인다. 사실 한국 정당사는 보수정당의 역사였다. 이념을 제대로 갖춘 보수정당이 아니라 극단적 국가안보와 지역주의를 양날개로 한, 기득권 지키기에 여념 없던 보수정당의 역사였다. 그러나 17대 국회에 초선 의원들이 60% 넘게 진출한 사실이 말해주듯 더 이상 기득권만 챙기는 보수정당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건강한 보수주의는 반대편에 있는 진보론자들에게도 긍정적이다. 한나라당이 ‘건강한 보수’가 될 때 국민들은 자신의 이념을 점검하고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지지해줄 수 있을 것이다.
김양승/ 광주시 북구 용봉동
겸과 아이들에게 ‘희망’을 ‘겸이 만난 세상’은 대학이라는 조직에서 좀비처럼 지내는 제게 매번 부끄러움과 미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또 ‘다른’ 세계에 대한 희망을 얘기하기에 왠지 모를 가슴 뿌듯함도 함께합니다. 매년 5월은 전국 예비교사들을 긴장시키는 달입니다. 교생실습 때문이죠. 하지만 요즘 교내는 헌법재판소의 사범대 가산점 폐지 판결 이후 동맹휴업이다, 상경투쟁이다 해서 뒤숭숭합니다. ‘어떤 교육’에 대한 고민에 앞서 사설학원과 온라인 강의, 가산점 쌓기로 임용고시 준비에만 바쁜 주변의 발길들을 바라보며 가슴 답답해집니다. ‘탈학교’ 등의 대안을 고민해보지만 무력감을 완전히 지울 수 없습니다. 지난해 교생실습에서 받은 충격들이 남아 있습니다. 다른 학생들을 누르고 자신을 세워야 하는 그 구조의 강고함이 보였습니다. 저도 선생님이 되면 학교 울타리 안에서 여린 친구들을 무덤덤하게 보채는 사람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부디 제 자신이 씩씩한 친구들과 함께 희망찬 5월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겸이가 만든 영화를 볼 날 또한 기대해봅니다.
이지현/ 대구시 북구 산격동 기사식 광고, 명확히 표시해야 명쾌한 기사에서 많은 지식을 얻고 있습니다. 지방 출장시엔 고속버스 안에서 항상 <한겨레21>을 읽는 애독자입니다. 508호에서만 그렇게 나온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만, 부동산 투자 관련 광고는 <한겨레21>의 이미지로 봤을 때 매우 졸렬(?)한 방식의 광고인 거 같습니다. ‘전면 PR’라고 나와 있지만 아예 그 활자는 인쇄하지 않는 게 나을 뻔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작더군요. 너무 속보이는 광고입니다. 물론 광고주의 요청이나 광고 제작의 관행이라 생각됩니다만 독자들을 위해서 광고인지 기사인지를 잘 표시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올바른 편집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노문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