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오래 걸린 3기 마지막 회의…성역과 금기에 도전하는 용기가 돋보여
“고맙습니다.”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여준 3기 마지막 회의에서 위원들은 이런 말로 담당자를 당혹케 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줘서 고맙고, 많은 것들을 배우게 해줘서 고맙고…. 이준상 위원은 자신의 인생을 바꾼 세 가지 경험 가운데 하나라고까지 고백했다. 정작 큰절을 올려야 할 사람은 <한겨레21> 기자들 아닌가. 새벽 3시까지 이어진 ‘음주회의’에서 담당자는 그 말을 위원들에게 일일이 돌려줘야 했다. “좋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사진/ 위원들은 주한미군 철수문제를 다룬 400호 표지이야기를 ‘충격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제목과는 달리 기사가 밋밋했다는 비판도 나왔다(왼쪽). ‘노무현 돌풍’을 다룬 기사들에 대한 비판과 지지가 팽팽히 맞섰다. 일부 위원들은 한 후보에 너무 치우친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오른쪽)
3월에 나온 기사들 중 위원들 전원이 가장 인상깊은 기사로 꼽은 것은 400호 표지이야기 ‘미군 철수, Why Not?’이었다. 일단 주한미군 철수문제를 제기했다는 사실 자체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 우리 사회에 금기로 남아 있는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제목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기사가 미온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유현영 위원은 일단은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만족한다며 “숨 조절해서 차근차근 넘어가자”는 말로 후속기사들을 주문했다. ‘노무현 돌풍’을 다룬 기사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너무 한 후보만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서는 안 된다는 우려와, 평소에 궁금하던 노무현 후보에 대해 잘 알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발전노조 활동가로 해고통지서를 받은 이준상 위원은 연일 거듭되는 농성의 와중에도 회의에 참가하는 열성을 보였다. 일정에 쫓겨 평가를 내놓지는 못했지만 그의 참석은 모두를 만취하게 만들었다.
유현영: 402호 움직이는 세계가 인상적이었어요. 각각의 기사들에서 느껴지는 적당한 중량감이 한동안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어서 좋았습니다. 401호 문화면 기사도 좋았습니다. 추리소설에 관한 기사를 특히 재미있게 읽었어요. 고전의 재출간이라는 점에 비중을 두어 쓰긴 했지만 한국 추리문학계보도 짚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김성종씨의 ‘추리문학관’ 소개도 좋았을 텐데요. 400호 ‘슈피겔 사람들’ 기사도 잘 읽었습니다. 자료팀에서의 검증제도가 참 많이 부럽던데 일선에서 일하시는 분들이야 더 하시겠죠? 399호 육아휴직에서 대선주자들의 비책까지 아우르는 ‘출산파업 폭풍전야’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출산·육아문제까지 나왔으니 교육으로 넘어가기 전에 아이들의 심리세계에 대해 한번쯤 다뤄주셨으면 합니다. 유럽에서 넘어온 수많은 심리치료 기법들이 점점 확산되고 있고 적용되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는 사례도 많고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왜 그렇게 치유받아야 하는 아이들이 많은가 하는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아이들의 속내를 그대로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이해할 수 있는 다른 시각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의 얘기도 좋겠고요. 정채련: 노무현 후보가 3번이나 크게 실릴 필요가 있을까요?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고 있다고 하나 한쪽으로 치우친 듯한 느낌입니다. 398호 움직이는 세계의 미국인 탈레반 관련기사가 좋았습니다. 이상주의자이긴 하나 그 청년 또한 세계를 사랑하고 결국 미국까지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경제란과 미혼여성 증가로 인해 이른바 ‘캥거루족’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150만명이나 된다던데요. 옛날과 달리 부모에게 의지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은 것은 우리 사회 젊은이들의 의존적인 성향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 문제를 한번 다뤄줬으면 합니다.그리고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의 여성의 위치가 궁금합니다. 여성이 많이 진출한 분야, 그렇지 않은 분야 그리고 여성들이 한계를 많이 느끼는 분야 등을 알고 싶어요. 김경목: 축구읽기 시리즈가 이달 기사 중에서 가장 신선하게 와닿았어요. 한정된 주제를 고집하지 않고 골세레모니 등 다양한 시각에서 월드컵을 바라보는 내용이 좋았습니다. 또한 축구 전문가가 아닌 문학이나 문화평론가가 쓴다는 것도 신선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398호는 ‘노무현은 대안인가’라는 특집기사가 가장 으뜸이 아니었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노무현씨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호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한 후보에만 치우치는 것이 조금은 우려됩니다. 400호는 창간기념호답게 읽을거리가 너무나 많았어요. 가장 흥미있는 기사는 ‘독자가 뛰어든 기자세상’이었다고 봅니다. 천현주씨의 기자체험은 마치 수필을 읽는 것처럼 차분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자주 하진 못해도 가끔 이런 식으로 일일기자체험을 해도 괜찮을 듯싶네요. 401호에서는 한국정치의 노무현 돌풍에서부터 움직이는 세계에서 ‘2002, 권력을 향한 한판 승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한 점이 돋보였고, 정치에 무관심한 이들도 한번쯤은 읽고 넘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남광우: 400호 표지이야기 ‘미군철수, Why Not?’ 에서 우리 국민의 53%가 “미군 철수 생각 안해봤다”라고 보도했는데 근저에 흐르는 배경과 심리를 후속으로 취재했으면 합니다. 399호 엄마·아빠들의 파업전야도 적절한 기사였습니다. 우리 사회의 급격한 노령화와 출산율의 저하는 앞으로 다가올 위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401호와 402호에서는 최근 인구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노무현 돌풍’에 대해 기사를 할애했더군요. 정치가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희망을 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노무현 현상’에는 우리 사회 근본적 개혁을 촉구하는 국민의 열망이 담겼다고 봅니다. <한겨레21>에서 우리 사회 개혁과제를 한번 점검해보는 것도 어떨까요? 오용연: 400호 특집 기사들 중에서는 고수열전이 아주 재미있었어요. 딱지나 불꽃놀이 고수는 이미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여러 번 소개한 적이 있어서인지 신선도가 조금 떨어졌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기획이었어요. 398호부터 시작한 축구읽기에 대해서도 한마디하고 싶네요. 온 나라가 축구에, 더 솔직히는 월드컵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미디어의 관심은 오로지 16강 진출이나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관해 좋은 인상 심어주는 데에만 쏠려 있어요. 다양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축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코너를 신설한 건 정말 반가운 일이죠. 전체적으로 이번달에는 국민경선 등 정치계와 관련된 기사가 많았죠. 정치권이 워낙 뜨거우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한편으론 3월 한달간 마이너리티가 한번도 없었다는 사실이 아쉽네요. 메이저가 되어 살아가기도 쉽지 않은 세상에 마이너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잔잔한 감동이 있었는데요. 류재수: 398호 이슈추적 ‘연구기관인가 권력기관인가’는 비교적 잘 정리하고 있으나 좀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면밀히 검토했으면 좋겠어요. 일해재단과의 비교보다는 미국의 카터재단 등과 비교해야 한다고 봅니다. 398호 표지이야기 ‘돈을 향해 뛰어라’는 부자가 아니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제시하거나 적어도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정신>을 논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함께 논했더라면 더 가치 있는 기사가 되었을 것입니다. 400호 여행면 ‘푸른 물길에 봄빛이 머물고’는 시간주간지로서 봄나들이에 지면을 할애하여 우리 나라의 마지막 살아 있는 강이라 할 수 있는 섬진강과 지리산을 소개하니,신선하고 젊은 느낌이 드네요. 다만 광양군 다압면 매화는 이 책이 나올 때가 절정기였므로 소개가 조금 늦은 감이 있고, 아울러 구례의 산수유와 운조루는 소개를 너무 간단히 해 아쉬웠습니다. 401호 ‘다시 거리에 선 북파공작원’은 북파공작원 문제를 어느 정도는 잘 보도하였습니다. 북한에서 남한으로 간첩을 파견했듯이 남한도 북한으로 공작원을 파견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아요. 먼저 그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봅니다. 누가 무슨 조건으로 어떤 부류의 사람을 어떻게 채용해서 어떻게 훈련시키고 어떻게 되었는지가 궁금합니다. 같은호 특집2 ‘부동산에 안전핀을’은 적은 지면에 주택정책의 문제점과 적절한 대책을 제시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이 어떤 정책이 있으면 반드시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있어요. 잦은 정책변경은 또 언제든지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해주죠. 주택보유자들이 주택시장에 뛰어들고 정책이익이 돈 있는 사람에게 돌아가는 한 영원한 미완의 숙제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402호 사람과 사회 박근혜 의원 인터뷰가 좋았어요. 하지만 여성기자보다는 남성기자가 다루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같은 여성이 하면 동질감도 있겠지만 편견이 개입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유현영: 402호 움직이는 세계가 인상적이었어요. 각각의 기사들에서 느껴지는 적당한 중량감이 한동안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어서 좋았습니다. 401호 문화면 기사도 좋았습니다. 추리소설에 관한 기사를 특히 재미있게 읽었어요. 고전의 재출간이라는 점에 비중을 두어 쓰긴 했지만 한국 추리문학계보도 짚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김성종씨의 ‘추리문학관’ 소개도 좋았을 텐데요. 400호 ‘슈피겔 사람들’ 기사도 잘 읽었습니다. 자료팀에서의 검증제도가 참 많이 부럽던데 일선에서 일하시는 분들이야 더 하시겠죠? 399호 육아휴직에서 대선주자들의 비책까지 아우르는 ‘출산파업 폭풍전야’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출산·육아문제까지 나왔으니 교육으로 넘어가기 전에 아이들의 심리세계에 대해 한번쯤 다뤄주셨으면 합니다. 유럽에서 넘어온 수많은 심리치료 기법들이 점점 확산되고 있고 적용되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는 사례도 많고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왜 그렇게 치유받아야 하는 아이들이 많은가 하는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아이들의 속내를 그대로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이해할 수 있는 다른 시각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의 얘기도 좋겠고요. 정채련: 노무현 후보가 3번이나 크게 실릴 필요가 있을까요?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고 있다고 하나 한쪽으로 치우친 듯한 느낌입니다. 398호 움직이는 세계의 미국인 탈레반 관련기사가 좋았습니다. 이상주의자이긴 하나 그 청년 또한 세계를 사랑하고 결국 미국까지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경제란과 미혼여성 증가로 인해 이른바 ‘캥거루족’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150만명이나 된다던데요. 옛날과 달리 부모에게 의지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은 것은 우리 사회 젊은이들의 의존적인 성향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 문제를 한번 다뤄줬으면 합니다.그리고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의 여성의 위치가 궁금합니다. 여성이 많이 진출한 분야, 그렇지 않은 분야 그리고 여성들이 한계를 많이 느끼는 분야 등을 알고 싶어요. 김경목: 축구읽기 시리즈가 이달 기사 중에서 가장 신선하게 와닿았어요. 한정된 주제를 고집하지 않고 골세레모니 등 다양한 시각에서 월드컵을 바라보는 내용이 좋았습니다. 또한 축구 전문가가 아닌 문학이나 문화평론가가 쓴다는 것도 신선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398호는 ‘노무현은 대안인가’라는 특집기사가 가장 으뜸이 아니었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노무현씨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호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한 후보에만 치우치는 것이 조금은 우려됩니다. 400호는 창간기념호답게 읽을거리가 너무나 많았어요. 가장 흥미있는 기사는 ‘독자가 뛰어든 기자세상’이었다고 봅니다. 천현주씨의 기자체험은 마치 수필을 읽는 것처럼 차분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자주 하진 못해도 가끔 이런 식으로 일일기자체험을 해도 괜찮을 듯싶네요. 401호에서는 한국정치의 노무현 돌풍에서부터 움직이는 세계에서 ‘2002, 권력을 향한 한판 승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한 점이 돋보였고, 정치에 무관심한 이들도 한번쯤은 읽고 넘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남광우: 400호 표지이야기 ‘미군철수, Why Not?’ 에서 우리 국민의 53%가 “미군 철수 생각 안해봤다”라고 보도했는데 근저에 흐르는 배경과 심리를 후속으로 취재했으면 합니다. 399호 엄마·아빠들의 파업전야도 적절한 기사였습니다. 우리 사회의 급격한 노령화와 출산율의 저하는 앞으로 다가올 위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401호와 402호에서는 최근 인구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노무현 돌풍’에 대해 기사를 할애했더군요. 정치가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희망을 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노무현 현상’에는 우리 사회 근본적 개혁을 촉구하는 국민의 열망이 담겼다고 봅니다. <한겨레21>에서 우리 사회 개혁과제를 한번 점검해보는 것도 어떨까요? 오용연: 400호 특집 기사들 중에서는 고수열전이 아주 재미있었어요. 딱지나 불꽃놀이 고수는 이미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여러 번 소개한 적이 있어서인지 신선도가 조금 떨어졌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기획이었어요. 398호부터 시작한 축구읽기에 대해서도 한마디하고 싶네요. 온 나라가 축구에, 더 솔직히는 월드컵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미디어의 관심은 오로지 16강 진출이나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관해 좋은 인상 심어주는 데에만 쏠려 있어요. 다양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축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코너를 신설한 건 정말 반가운 일이죠. 전체적으로 이번달에는 국민경선 등 정치계와 관련된 기사가 많았죠. 정치권이 워낙 뜨거우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한편으론 3월 한달간 마이너리티가 한번도 없었다는 사실이 아쉽네요. 메이저가 되어 살아가기도 쉽지 않은 세상에 마이너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잔잔한 감동이 있었는데요. 류재수: 398호 이슈추적 ‘연구기관인가 권력기관인가’는 비교적 잘 정리하고 있으나 좀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면밀히 검토했으면 좋겠어요. 일해재단과의 비교보다는 미국의 카터재단 등과 비교해야 한다고 봅니다. 398호 표지이야기 ‘돈을 향해 뛰어라’는 부자가 아니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제시하거나 적어도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정신>을 논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함께 논했더라면 더 가치 있는 기사가 되었을 것입니다. 400호 여행면 ‘푸른 물길에 봄빛이 머물고’는 시간주간지로서 봄나들이에 지면을 할애하여 우리 나라의 마지막 살아 있는 강이라 할 수 있는 섬진강과 지리산을 소개하니,신선하고 젊은 느낌이 드네요. 다만 광양군 다압면 매화는 이 책이 나올 때가 절정기였므로 소개가 조금 늦은 감이 있고, 아울러 구례의 산수유와 운조루는 소개를 너무 간단히 해 아쉬웠습니다. 401호 ‘다시 거리에 선 북파공작원’은 북파공작원 문제를 어느 정도는 잘 보도하였습니다. 북한에서 남한으로 간첩을 파견했듯이 남한도 북한으로 공작원을 파견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아요. 먼저 그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봅니다. 누가 무슨 조건으로 어떤 부류의 사람을 어떻게 채용해서 어떻게 훈련시키고 어떻게 되었는지가 궁금합니다. 같은호 특집2 ‘부동산에 안전핀을’은 적은 지면에 주택정책의 문제점과 적절한 대책을 제시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이 어떤 정책이 있으면 반드시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있어요. 잦은 정책변경은 또 언제든지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해주죠. 주택보유자들이 주택시장에 뛰어들고 정책이익이 돈 있는 사람에게 돌아가는 한 영원한 미완의 숙제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402호 사람과 사회 박근혜 의원 인터뷰가 좋았어요. 하지만 여성기자보다는 남성기자가 다루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같은 여성이 하면 동질감도 있겠지만 편견이 개입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