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마라톤 전야제에서 함께 공연할 ‘야단법석’과 ‘사오비엔 예술단’
“두고두고 마음이 즐거워지는 공연.” “가슴속 수많은 욕심카락을 모조리 삭발당한 느낌.”
‘한국-베트남 평화마라톤대회’ 전야제에서 타악의 향연을 펼칠 ‘야단법석’(대표 홍인호). 그들의 공연을 본 적이 있는 일부 관객들의 소감이다.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은 ‘야단법석’을 통해 지친 삶에 대한 위로를 충만하게 받을 듯싶다.
‘야단법석’은 지난해 창단 이후 한햇동안 극장공연 50회, 초청공연 130회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홍인호 대표는 “스님들이 신명나게 두드리고 노는 가운데 다가오는 잔잔한 감동이 보는 이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줬다”며 “공연을 본 뒤 얻어지는 작은 깨달음이 관객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번 전야제에서는 8명의 단원이 1시간30분짜리 극장공연을 30분으로 압축해서 보여준다. 스토리라인을 살리면서 하이라이트 부분을 재구성한다는 게 ‘야단법석’쪽의 설명이다.
‘야단법석’(野壇法席)이라는 말은 본래 석가모니가 들판에 단을 쌓고 불법을 설파한 야외법회에서 나왔다. 여기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끌벅적하게 노는 가운데 자아성찰의 소중한 계기를 마련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스님들이 수행하다가 이기심으로 화합하지 못하고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로 시작되지요. 여기서 깨달음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음악을 통해 보여줍니다. 욕심과 조화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를 성찰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겁니다.” 홍인호 대표의 설명이다.
통쾌하고 시원한 난타! 그러면서도 스토리와 메시지가 살아있는 의미있는 ‘난타’ 한판을 기대해도 좋으리라.
돌나팔과 돌실로폰의 합주 ‘야단법석’에 이어 춤과 노래를 30분간 선보일 푸옌성의 ‘사오비엔 예술단’(Sao Bien·단장 까오 흐 냑)은 오랜 기간 전국 각지에서의 순회공연으로 호평을 받아온 베트남 최고의 종합 문화예술 공연단체다. 89년 창단 이후 전국대회에서만 9개의 금메달과 10개의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음악가, 무용수, 가수, 작곡가, 음향·조명 담당을 포함해 45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가수 부문에서는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있는 탄번, 민 하오, 탄 후에의 노래 솜씨가 일품이라고 한다. 오직 푸옌성에만 존재한다는 1천년 역사의 ‘돌나팔’과 ‘돌실로폰’의 합주는 신비한 음향을 자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베트남 전통 무용극 ‘소금처럼 짠 사랑’ ‘망부’ ‘내 고향의 축제’ 등도 색다른 베트남 예술의 향기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야단법석’과 ‘사오비엔’은 전야제의 마무리를 20분간의 합동 공연으로 장식할 예정이다. 이 전야제는 베트남 국영 VTV를 통해 다음날 아침 마라톤 생방송과 함께 베트남 전역에 방영된다.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한국-베트남 평화마라톤대회’ 전야제에서 타악의 향연을 펼칠 ‘야단법석’(대표 홍인호). 그들의 공연을 본 적이 있는 일부 관객들의 소감이다.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은 ‘야단법석’을 통해 지친 삶에 대한 위로를 충만하게 받을 듯싶다.


돌나팔과 돌실로폰의 합주 ‘야단법석’에 이어 춤과 노래를 30분간 선보일 푸옌성의 ‘사오비엔 예술단’(Sao Bien·단장 까오 흐 냑)은 오랜 기간 전국 각지에서의 순회공연으로 호평을 받아온 베트남 최고의 종합 문화예술 공연단체다. 89년 창단 이후 전국대회에서만 9개의 금메달과 10개의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음악가, 무용수, 가수, 작곡가, 음향·조명 담당을 포함해 45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가수 부문에서는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있는 탄번, 민 하오, 탄 후에의 노래 솜씨가 일품이라고 한다. 오직 푸옌성에만 존재한다는 1천년 역사의 ‘돌나팔’과 ‘돌실로폰’의 합주는 신비한 음향을 자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베트남 전통 무용극 ‘소금처럼 짠 사랑’ ‘망부’ ‘내 고향의 축제’ 등도 색다른 베트남 예술의 향기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