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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평화의 상상력을 뽐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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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08-14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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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 어린이 문예대회’ 10월까지 작품접수… 미술가 최병수씨는 평화공원 내 솟대 제작

<한겨레21> 독자들의 성금으로 짓는 ‘한-베 평화공원’(Han-Viet Peace Park) 준공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한겨레21>은 푸옌성 인민위원회·문화통신청과 공동으로 양국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한-베 어린이 문예대회’를 열고 평화를 주제로 한 시·산문·그림·만화를 모집한다. 이번 문예대회는 평화공원 준공은 물론 한-베트남 수교 10돌을 함께 기념하는 것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통해 아시아 평화와 양국의 우정을 더욱 뜻깊게 새길 예정이다.

전국의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작품 응모가 가능하며 ‘평화랑 뽀뽀해요’라는 큰 주제 아래 정해진 원고 분량과 규격을 지켜 10월31일까지 접수하면 된다(상자기사 참조). 수상작은 11월 중 <한겨레21>을 통해 발표한다. 수상자들에게는 푸짐한 상금과 상품, 상패 또는 상장이 돌아가며 <한겨레21> 지면과 평화공원 준공식을 통해 수상작을 전시한다(상자기사 참조). 이번 문예대회는 SK텔레콤과 사계절, 창작과비평사, 보리출판사, 푸른숲출판사, 삼성비나, 디자인 이즈가 후원한다.

사진/ 현장미술가 최병수씨가 '한-베 평화공원'에 설치할 예정인 솟대(맨 왼쪽)와 '진실과 우정의 돌'(가운데) 시안. 베트남 푸예성 평화공원 예정부지. (박승화 기자)
<한겨레21>은 또한 평화공원 준공 직전 베트남 푸옌성에 소재한 공원 부지에 한국 전통의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작업엔 <장산곶매> <반전반핵도> <노동해방도> <한열이를 살려내라> 등의 작품으로 한국 민중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현장미술가 최병수(42·<한겨레21>420호 54쪽 참조)씨가 참여해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솟대’를 제작한다. 최병수씨는 “하늘의 좋은 기운이 내려 땅 위의 모든 원한을 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솟대를 구상했다”며 “뜻깊은 평화운동과 인연을 맺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9∼10월경 베트남을 방문할 최병수씨는 <한겨레21> 독자들의 베트남 성금운동을 기념하는 ‘진실과 우정의 돌’도 제작한다.

애초 9월 중순경으로 예정됐던 평화공원 준공 시기는 현지 사정으로 인해 11월이나 12월경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푸옌성 인민위원회는 지난 7월4일 보내온 서한에서 “평화공원 부지 주변의 묘지 이장과 보상문제의 어려움으로 애초 계획보다 2개월 이상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예대회와 관련해서는 “<한겨레21>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9월에서 10월 안에 이 대회를 조직하겠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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