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총장 민상기)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을 둘러싼 급격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교육 혁신을 추진해왔다. 특히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사업’과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사업 등의 운영을 통해 산업친화적인 융합형 창의인재 육성을 목표로 학사구조 개편, 교육과정 혁신, 교육환경 및 교육인프라 혁신, 진로·취·창업 교육 강화, 인문학 진흥, 지역사회 연계 강화 등 학부교육 전반에 걸친 혁신을 진행해왔다.
창의 융합 학습공간 대폭 늘어
건국대 캠퍼스에는 학생들이 함께 토론하고 교류하며 창의성을 높이고 자신의 아이디어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창의· 융합형 교육 시설이 곳곳에 들어섰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첨단 개방형 창의·융합학습 라운지인 ‘K-큐브’를 캠퍼스내 5개 건물에 오픈해 팀 기반 개방형 학습공간 조성을 선도하고 있다.
K-큐브는 ‘개방, 창의, 융합, 소통’을 컨셉으로 기존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있는 정적이고 폐쇄적인 열람실 구조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함께 토론하고 교류하며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든 협동 학습 공간이다. 카페와 휴게실, 회의실 형태, 팀플 세미나 룸과 도서관을 결합해 최근 기업체에서 주목받고 있는 공유오피스 위워크(We-Work)를 연상시킨다. 일종의 ‘조용한’ 열람실이 아니라 ‘떠드는’ 학습실인 셈이다.
K-큐브에는 전자 칠판과 1인 미디어 촬영 시설, 무선화면 공유기, 휴대용 빔프로젝터, 캠코더, 카메라, 조명장치, 노트북, 테블릿 PC 등 다수의 기기가 마련됐다. 학생들은 이를 이용해 팀 프로젝트나 공모전, 캡스톤디자인,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특히 M Studion의 1인 미디어 촬영 시설에는 화이트와 그린 스크린을 설치해 영상 촬영에 필요한 배경과 편집 등 1인 방송과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학생들의 사용편의를 돕는다. 이곳에서는 강의 영상 촬영 등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만드는 일 또한 가능하다.
건국대 신공학관에 마련된 학생들을 위한 창작 공간이자 제작 실험실인 ‘KU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는 개학과 함께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이곳에서는 3D프린터와 레이저커터 등 최첨단 장비 활용 교육, 아두이노 시제품 제작 교육, 공예/목공 교육 등이 매일 열리고 있다.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고 창업을 돕는 건국대 학생들을 위한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인 스마트팩토리는 1250여㎡ 규모로 VR실, 금속장비실, 목공장비실, 3D프린터실, 설계실, 드론운영시험장 등 다양한 공간과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어 학생들이 와서 자유롭게 시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언제든 방문해 간단한 교육만 받은 뒤 직접 시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창의성 북돋우는 ‘드림학기제’
건국대가 도입한 대표적인 미래형 교육과정에는 ‘PLUS학기제’와 ‘융합모듈클러스터’가 있다. PLUS학기제는 산업계 수요, 학생, 기업 등 다양한 교육 수요자의 요구와 국제적 변화의 흐름에 부응하는 교육과정으로. 기존의 4학년제 8학기제의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기와 커리큘럼을 입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학사제도 혁신 방안이다. 건국대는 산업 현장성 강화를 위한 ‘현장실습 2+1학기제’, ‘채용연계성 3+1학년제’, ‘4+1 학/석사 통합과정’을 도입했다. 창의적 활동으로 학점을 인정받는 ‘7+1 자기설계학기제’ 등 다양한 유형의 학기제 선택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기존의 정형화된 학제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가 수업 대신 자기 주도적인 창의활동 과제를 설계하고 수행해 학점을 받는 ‘드림(Dream)학기제’다. 8학기 중 한 학기 동안 참여할 수 있는 드림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은 자율적 체험과 참여 위주의 활동으로 창의성과 학습 역량, 문제 해결 능력 등을 키우게 된다. 2017년 1학기 25명으로 시작된 드림학기제에는 지난해 2학기 70명 등 159명이 참여했다. 창업연계형, 창작연계형(문화예술), 사회문제해결형, 지식탐구형, 기타 자율형 등 5가지 유형으로 운영되는 드림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은 인문, 공학, 문화예술, 바이오, 사회과학, 국제화, 산학협력,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한 없이 자기 주도적 활동 과제를 설계할 수 있다.
연계전공 통해 산업별 맞춤형 인재 육성
건국대는 4차 산업혁명에서는 단순히 전공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융합교육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건국대 융합교육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인문학적 가치를 기반으로 설립한 연계전공이 꼽힌다. 인문학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산업수요분야 융합형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연계전공은 2~3개 학과가 서로 연계해 개설하는 맞춤형 별도 교육프로그램이다. △휴먼ICT연계전공 △글로벌MICE △인문상담치유 트랙으로 구성됐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주전공과 함께 이들 연계전공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다. 휴먼ICT(정보통신기술) 연계전공은 최근 급성장하는 가상현실, 모바일게임, 빅데이터 관련 미디어 콘텐츠 분야가 중심을 이루며, 글로벌MICE 연계전공은 국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선정된 회의산업(Meeting), 관광산업(Incentive trip), 컨벤션 산업(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 서비스산업(Exhibition & Event) 분야가 중심이다. 인문상담치유 연계전공은 새로운 인간상과 사회상을 모색해온 인문학과 상담치유의 융합을 통해 인문학을 기반으로 하는 상담·치유사를 양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