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나철원씨
어릴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해보니 친일 청산에 한이 맺혔다. (민족문제연구소를) 지켜보니 뭐랄까 관변도 아니고 열심히 해서 후원하게 됐다. 후원한 지 5년쯤 됐다. 한 달 1만원의 후원에 불과하지만. 2. 한홍구·박노자 교수의 칼럼을 열심히 읽었겠다.
그렇다. <한겨레21> 역사 칼럼은 교과서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3. 최근 기억에 남는 기사는.
등록금 관련 기사다. 열심히 읽었다.
4. 자녀가 있나.
초등학교 6학년인 첫째딸을 포함해 아이가 셋이다. 대학 등록금 문제는 정말 남 일이 아니다. 재밌는 건, 내가 대학 시절에 주장하던 내용들이 아직도 제기된다는 점이다. 세상이 많이 바뀐 것 같은데도…. 우리 땐 교수들이 학생들한테 “헛소리한다”며 ‘먹어주지도’ 않았는데 요샌 언론·방송에서도 그런 주장을 전달하더라. 우리 땐 주장만 하고 끝났는데. 5. 소띠면 92학번이겠다. 그때 뭘 외치셨나.
전입금 문제다. 재단 전입금 문제는 법적으로 정해진 한도를 넘어 학생들 등록금을 학교가 안 쓰고 쟁여둔다는 것인데, 우리 때도 외쳤던 주장을 후배들이 여전히 하는 게 씁쓸하다. 그런 외침이 언론에 보도되고 이슈가 되는 걸 보면 재밌기도 하다. 6. 즐겨 보는 고정 꼭지는.
‘만리재에서’. 지금 편집장 이름이 이제훈씨인가? 아무튼 편집장 칼럼을 챙겨 읽는다. 7. 가장 기억에 남는 이제훈 편집장의 ‘만리재에서’는.
갑자기 물어보니…. (웃음) 8. <한겨레21>이 꼭 다뤘으면 하는 역사 문제가 있나.
역사와 관련된 내용을 북한과 우리나라가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하다. 가령 북한에서는 ‘광개토대왕’을 이러저러하게 가르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가르친다는 방식으로 비교해보면 어떨까. 9. <한겨레21>에 아쉬운 점은.
전문가가 아니라서 말하기 그렇지만, 표지 디자인이 늘 그렇다. 한 번쯤은 ‘아, <한겨레21> 표지가 이럴 수도 있구나’ 싶었으면. 물론 시사주간지이기 때문이겠지만, 표지가 좀더 가볍다고 해서 내용이 가볍지는 않을 것이다. <한겨레21> 배달이 오면 지역 청년회 사무실에 둔다. 다들 한겨레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다. <한겨레21>이 그걸 깨줘야 한다. 10. 다른 시사주간지와 비교하면 어떤가.
<한겨레21>을 정기구독한 지 3년째다. 창간 때 보다가 절독한 뒤 근래에 다시 읽고 있다. <시사IN>도 구독 중이다. <시사IN>이 좀더 재미있다. 기자들이 (취재와 기사를) 풀어가는 맛이 낫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