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여성 4명 가운데 자랑스럽게 브이(V)자를 그리고 있는 그녀가 ‘족구왕’ 성지연 선생님이다.
4. 직업 특성이란 어떤 건가. =초등학교 교사다 보니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다. 체육 활동은 물론 모든 과목을 아이들과 함께해야 한다. 족구 멤버가 그대로 초등교사 연극모임 구성원이기도 하다. 울진에 있을 때부터 이렇게 함께 어울리다 보니 나이도 다들 비슷한데 아직 시집도 못 가고 있다. 5. 그럼 어떻게 하나. =때가 되면 가지 않겠나. 누군가 먼저 결혼하거나 연애를 시작하면 그때부터 ‘줄도산’이 예상된다. 다들 눈치만 보고 있다. 6.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에 참여하며 동물보호시민단체 후원을 선택했다. =대학 진학을 결정할 때 수의학과 지망을 고민할 정도로 동물을 좋아했다. 운전을 하다 보면 로드킬당한 동물을 발견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름다운 동행이 나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7. <한겨레21>은 언제부터 봤나. =대학 때 방송반 활동을 하며 <한겨레21>과 <씨네21>을 함께 보기 시작했다. 학교에서는 선배가 구독하는 걸 훔쳐보다가 정기구독까지 하게 됐다. 8. 왜 보나. <한겨레21>이 재미있나. =굉장히 좋다. 학교 교무실에 정기간행물이 많이 오는데 <한겨레21>은 어떤 매체와도 비교할 수 없다. 9. 어떤 차이인가. =예전에는 사회 현실을 고민할 여유도, 이유도 없었다. 이제는 내 인생에 책임을 질 나이가 됐는데,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에서 <한겨레21>을 나침반으로 삼고 있다. 10. 가을 개편을 준비하는 <한겨레21>에 조언 한마디. = 디자인과 편집이 감각적이어서 좋다. 다만 스테이플러 제본이어서 ‘험하게’ 다루면 가끔 표지가 떨어진다. ‘떡제본’을 하면 어떨까. 또, 특정 주제를 재탕·삼탕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좀더 풍성하고 톡톡 튀는 기획을 봤으면 좋겠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