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혜경(41·앞줄 왼쪽 세 번째) 소장.
3. 신규 신청한 건가. = 그동안 함께 사는 친구와 절반씩 부담해 <한겨레21>을 구독해왔다. 그런데 친구 이름으로 구독했더니 내겐 부수적인 혜택이 없더라. 그래서 올해는 내 이름으로 구독을 신청했다. 4. ‘아름다운 동행’ 후원단체로 민우회를 택했다. 망설임은 없었나. = 추호도 없었다. (웃음) 1997년 이 단체에 몸담기 시작해 여성노동센터를 거쳐 2006년에 성폭력상담소로 왔다. 내가 좋아하는 시사주간지도 읽고 민우회도 후원할 수 있어 좋다. 5. ‘아름다운 동행’이 시민사회단체에 도움이 되나. =금액이 얼마가 됐든 ‘후원’은 시민단체에 활력을 불러일으킨다는 면에서 좋다. 이 자리에서 ‘아름다운 동행’ 후원 단체로 민우회를 선택하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탁월한 선택이다. 6. <한겨레21>은 재밌게 읽나. =한 장이라도 놓칠까봐 맨 앞의
부터 ‘노 땡큐’까지 순서대로 차근차근 읽는다. 여성 관련 보도는 스크랩한다.
7. 성이 ‘이임’이다. 두성은 쓸 만한가.
= 1998년부터 썼다. 그런데 두 글자가 비슷하다 보니 사람들이 그냥 ‘임혜경’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이’라는 이름을 쓴다.
8. 최근 아동 성폭력 문제로 시끄럽다.
= 요즘엔 아예 아동 성폭력과 관련해선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 언론마다 질문이 똑같다. 각종 대책에 대해 묻는데, 난 기본적으로 현재 경찰이나 국회가 내놓은 대책들이 탐탁지 않다. 성찰은 없이 분노만 터뜨린다. 극단적인 사건들을 부각하며 인기몰이식 처벌 규정만 만드는 건 가장 손쉬운 방법일 뿐이다.
9.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나.
성폭력은 세상이 규정하는 ‘법의 언어’와 ‘일상의 언어’ 사이에 괴리가 크다. 성추행·성희롱은 일상적인 사건인데 큰 사건만 이슈로 삼다 보니 극단적인 사건만 성폭력인 것처럼 잘못된 인식이 만들어졌다. 아는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일상적인 성폭력에 관심을 갖고 바람직한 성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10. <한겨레21>에 바라는 점은.
최근 연재 중인 한의사의 섹스 칼럼을 재밌게 보고 있다. ‘성’을 너무 폭력 문제로만 다루지 말고 신나고 재밌는 성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다. 낙태·여성노동 관련 기사도 기대하겠다.
독자 인터뷰를 하기 직전, 아동 성폭력 관련 기사(초점 ‘성범죄의 그늘에 홀로 놓인 아이를 구하라’)의 마감을 했다. 아동 성폭력 관련 기사를 다 쓰고 나서 “그 얘기와 관련해서는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성폭력상담소 소장과 ‘독자 인터뷰’를 하다니. 희한한 일이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