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완씨
4. <한겨레21>을 언제부터 봤나. 대학 때부터 봤다. 영국에선 인터넷으로 봤고, 내 돈 주고 본 건 3년 전부터다. 아기를 낳고 시간이 안 나서 잠깐 끊었다가 올 3월부터 다시 본다.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을 보고 확 와닿았다. 취지가 맘에 들더라. 노들장애인 야간학교를 후원단체로 지정했다. 이유는 다른 곳보다 지원이 적을까봐였다. 책도 보고 기부도 하고 일석이조 아닌가. 5. <한겨레21>이 좋은 점은. 무엇보다 약간 다른 시각이 맘에 든다. 주류와 다른 시각을 읽는 게 재밌다. 자주 접할 수 없는 곳을 다루는 국제 기사도 좋다. 6. 아쉬운 점은. 조·중·동 기사가 안 읽어도 뻔한 것처럼 <한겨레21> 기사도 반대자들이 보면 뻔하다고 느낄 수 있다. 완전히 오른쪽은 그렇다 치고, 왼쪽이 아니라도 볼 수 있도록 균형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7. 가장 인상적인 기사는. 꼭 하나만 꼽으라면 ‘영구 빈곤 보고서’? 끝을 알 수 없는 빈곤의 굴레, 매우 좋았다. 근데 다 읽고 나니까 우울했다. 8. <한겨레21>에 바라는 건. 내가 <한겨레21>을 좋아하는 건 우울한 기사를 재밌게 쓰기 때문이다. 그래서 잡지가 전체적으로 우울하지 않다는 것. 내가 원하는 글쓰기가 그런 건데, 앞으로도 소재는 우울해도 글은 밝게 써달라. 9.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 5년째 제주도에서 살았다. 난 고향이니까 상관없지만 남편은 좀 답답해하는 것 같다. 그래도 서울은 둘 다 가기 싫어 하고…. 프랑스에 잠깐 갔다올까 생각 중인데, 어디 가나 우리 세 식구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10. <한겨레21> 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힘내세요, 이 네 글자다. 기회가 온다면 꼭 해주고 싶던 말인데, 이렇게 기회가 왔다.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