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진씨
4. 국립중앙박물관을 100배로 즐기는 방법이 있다면. 정원이 넓고 예뻐서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놓고, 피크닉도 할 수 있다. 전시장은 오후 6시에 닫지만 야외는 10시까지 여는데, 저녁엔 조명이 아주 예쁘다. 작은 호수랑 폭포, 벤치도 있어 밤에 데이트하기에 진짜 좋을 텐데, 많이 모르는 것 같다. 내가 남자친구만 있으면 데려올 텐데. (웃음) 5. 평화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는 왜 후원하게 됐나. 지난 1월 <한겨레21> 정기구독을 연장하면서 보니,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이라는 걸 하더라. 박사과정에서 박물관사를 공부하면서 보니 박물관에도 허와 실이 있는 것 같다. 정치색을 띠거나, 관람객한테 일방적으로 목소리를 강요하는 곳도 있다. 그러다 평화박물관을 알게 됐다. 박물관의 대안적인 모습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6. <한겨레21>은 왜 보나. 대학 때부터 가끔 사서 보긴 했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신문 못 보는 날도 생기더라. 너무 일에만 매몰되는 것 같아 지난해부터 정기구독하고 있다. 의무적으로라도 보면서 나를 깨울 자극제로 삼고 있다. 7. 어떤 기사를 먼저 보나. 처음부터 쭉 넘기다 보고 싶은 것부터 본다. 8. 주로 어떤 주제에 꽂히나. 지난해에 나온 ‘Why Not’이나 ‘노동 OTL’, 핀란드 교육 시리즈 같은 기획기사들을 많이 본다. 한두 달 전에 소설가 이지민씨가 쓴 ‘공무원 아트’ 칼럼(783호 노땡큐!)은 공무원의 촌스러운 발상을 잘 표현해서 공감하면서 봤다. 9. 어떤 기사가 마음에 안 드나.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다. 다만 백과사전식으로 역사·문화·정치를 다 다루다 보니 (기사량에서) 균형감을 잘 못 맞추는 것 같다. 문화는 적은 것 같고, 정치는 많은 것 같고. 10. <한겨레21>에 바라는 점은. ‘현대 역사를 읽는다’ 식으로 주제를 정해서 그에 걸맞은 인물을 심층 인터뷰했으면 한다. 신년호에서 ‘시민단체 찾아주기’를 했던 것처럼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획이 많아지면 좋겠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