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영씨
4. 캐나다는 언제 왜 간 건가. 고1 때 갔다. 한국이 답답해 결정한 ‘반 도피유학’이었다. 학교에선 어쩌다 보니 부회장을 맡고 있었다. 내가 온순한 성격은 아니라 선생님들한테도 자주 대드는 편이다. 그런데 선생님들이 나는 봐주고 애들은 안 봐주는, 뭐 그런 게 보이더라. 수능도 걱정되고 내가 바꿀 수 없는 현실도 답답하고 해서, 한국이 아니면 어디든 좋을 것 같아 떠났다. 5. <한겨레21>은 언제부터 봤나. 집에서 10여 년 된 <한겨레21>을 종종 훑어보다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올가을에 외국으로 가면 부모님이 보시고, 난 인터넷으로 보게 될 것 같다. 6. <한겨레21>을 평가해달라. 인터넷·TV·신문을 보는 것과 달리 잡지는 한 이슈를 깊게 보여주는 것 같다. ‘노동 OTL’ 같은 심층 취재 기사가 재밌더라. 겉핥기하는 다른 매체보다 현장감과 깊이가 있어서 좋았다. 7. 재밌게 본 기사는. 정당들의 권력다툼을 다루는 정치기사가 드라마처럼 재밌더라. ‘노동 OTL’도 잘 봤다. 꼭 챙겨보는 건 ‘부글부글’이다. 어른들이 만평 보며 웃는 기분을 알 것 같다. 8. 외부 칼럼 중에 좋아하는 기사나 필자는. 박노자 칼럼을 좋아한다. 외국인과 한국인의 시점을 잘 버무려 미처 몰랐던 이야기들을 해주는 것 같다. 9. 한국공정무역연합을 ‘아름다운 동행’ 파트너로 정했던데.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을 지정하려다 구독료를 내주는 엄마와 상의해 한국공정무역연합으로 바꿨다. 아이티 사태를 봐도 그렇고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의 구분이 없어졌으면 싶었다. 그걸 돕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동행을 결정했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겨레21> 기자들이 트위터 좀 했으면 싶다. 나도 트위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트위터엔 <시사IN> 기자들만 있더라. 그걸 보니 <시사IN>도 슬슬 당긴다. 그러니 갈아타기 전에 빨리 <한겨레21> 기자들도 트위터를 시작해 내 마음을 잡아줘라. 독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니 도움이 될 거다. ㅎㅎ P.S. 확인해보니 사진팀 김정효 기자가 트위터를 하네요. 저도 곧 만나러 갈게요.^^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