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씨
=요즘처럼 세상이 경제적 가치만 외칠 때 <한겨레21>은 돈이 전부가 아니라 우리 이웃의 인권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한겨레21>에 공감을 느낄 때가 많다. 5. <한겨레21>을 읽는 방법은. =가장 앞에 있는 편집장 칼럼을 본 뒤 맨 뒤로 넘어가 노 땡큐를 본다. 그다음 가볍고 재밌는 기사나 칼럼부터 하나하나 읽어간다. 아, 얼마 전 편집장으로부터 엽서가 왔다. 재구독을 권하는 엽서였는데, 아주 좋았다. 6. 나라면 안 좋았을 것 같은데. =뭐, 정기구독하라는 이야기구나 하고 흘려버릴 수도 있었지만 <한겨레21>에서 온 엽서라 그런지 정성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부분에 편집장이 한용운님의 시 ‘님의 침묵’을 인용하며 재구독을 하지 않더라도 잘 가라는 인사를 했는데,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었다. 7. 비밀을 말해줄까. 편집장은 일일이 그 엽서에 손으로 서명을 하다가 마침 내가 지나가니까 ‘니가 대신 해볼래’라고 했다. =그게 사실인가. 다음 재구독은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8. 물론 농담이었다. 어쨌든 계속 칭찬만 하면 곤란하다. 쓴소리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할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엔 충분하다. 기자들이 일주일에 두세 개 기사를 쓰는 것 같던데 그 이상을 주문하면 쓰러지지 않을까 싶다. 마감이 언제인가. 9. 금요일. 그걸 왜 묻나. =지면을 보면 기자들이 너무 고생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겨레21> 기자는 주말에 쉴까 싶었다. 10.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푹 쉰다. =얼마 전 노동 OTL을 보니 직접 한 달씩 다른 직업을 체험해가며 몸으로 기사를 쓰던데, 읽다 보니 내가 정말 그 세계로 뛰어들어간 것처럼 생생했다. 고생과 고민이 뚝뚝 묻어나는 기사였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