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영 교사
3. 어느 학년이 가르치기 더 수월한가요? (부리나케 화제를 돌려) = 차이는 없어요. 사교육 많이 하고 늦게까지 야간 자율학습 하면서 아이들도 교사도 많이 힘들어합니다. 효율성이 얼마나 있는지 고민도 되고요. 4. 다음달에 임용시험 있잖아요. 선생님은 몇 번이나 떨어지셨어요? (복수하듯 노골적으로) = 한 번에 되진 않고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에…. 아, 네번째에 됐네요. 5. 보통인가요? (당황한 기미가 없었으므로 다시 ‘문학스럽지’ 않게 노골적으로) = 저만큼 떨어진 사람도 있고…. 나 같은 경우엔 (교사 직종을) 많이 의심하다가 되고 나서 좋아진 경우랄까요. 되고서 얻은 게 많아요. 그런데 안정적이니 교사 하자, 이런 생각은 경계했으면 좋겠어요. 반드시 그에 상응해 힘든 게 있거든요. 6. 말씀들이 진보적이신듯 합니다. (촌스러운 질문이라 생각하며) = 그런 구분을 굳이 얘긴 안 했어요. 그런데 이젠 정말 좌든 우든, 존재하는 것이고 나름의 가치관을 갖는 일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합리적이려 합니다. 7. <한겨레21>은 어떤가요. (더 촌스러운 질문이었다 생각하며) = 대체로 만족하는데, 가끔 치우침이랄까. 의견에도 동조하긴 하지만 구분이 안되면, 의견을 사실처럼 독자는 받아들이잖아요. 저도 사람들과 대화할 때, 기사가 내 생각인 것처럼 전하기도 하거든요. 여미영 교사는 최근의 ‘사례’를 들어달라는 질문(8)에 “근래 기사들은 대부분 공감이 갔다”며 “기사로 공부도 많이 하고, 보다 보니 사회참여적 자세를 갖게 되어 좋다”고 말한다. 대학 시절 봤던 <한겨레>를 지난해 촛불정국 거치며 구독했다. <한겨레21>은 정기배달일이 늦어 직접 사보다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이 계기가 돼 정기구독을 결심했다. 희망제작소를 ‘동행’으로 꼽았다. 참 훌륭한 선생님이시다. (사실과 의견의 초절정 혼합) 9번 질문은 그가 던졌다. “그간 독자 10문10답에 교사들이 많이 등장했던데 차별성이 없지 않나요?” “근데 왜 전가요? 새로 정기구독 하는 분들이 별로 없어서는 아니겠죠? 설마?” 10번 질문, “기사를 통해 독자들 자극해줘야죠?” 11번 질문….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