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공연 끝내고 7월17일 성금 모금을 위한 콘서트 펼친다 ▣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6월18일 론칭 공연에 우토로 돕기 모금이 얼마 모이지 않아 섭섭했어요. 강남의 하드락카페에 900여명이 왔고, 서명에 참가한 사람은 150명 정도였는데, 액수는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예요. 강남에서 하면 되레 돈이 더 안 모인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모금 액수를 밝힐 때, 솔(Soul) 그룹 ‘윈드시티’의 리더인 김반장(30)의 얼굴이 잠깐 붉어졌다. 6월부터 우토로 살리기 캠페인에 나선 윈디시티는 적은 모금 액수에 정말로 미안해했다. 윈디시티에겐 우토로 살리기 캠페인이 다른 연예인이나 가수처럼 이미지를 가꾸기 위한 ‘사회봉사’가 아니었다. 그룹의 모토인 ‘사랑과 힘, 그리고 통일’(Love, Power and Unity)처럼, 이들은 사랑의 힘으로 노래하려는 듯했다.
<한겨레21> 읽고 “이런 사람들이…” 발라드, 댄스, 록 등 몇 가지 장르로 정형화됐던 한국 음악계에 흑인음악의 솔을 표방하며 회오리를 일으켰던 ‘아소토 유니온’. 윈디시티는 김반장을 필두로 한 멤버들이 아소토 유니온을 해체하고 재결성한 그룹이다. 지난 6월2일 데뷔음반인 <러브 레코드>(Love record)를 낸 이들은 드럼과 보컬을 맡은 김반장과 베이스 김태국(37), 기타 윤갑열(29), 키보드 조명진(25), 퍼커션 정상권(21) 등 5명이다. 전혀 정치적이지 않을 것 같은 솔 그룹이 우토로 살리기에 뛰어들게 된 이유는 뭘까? 윈디시티가 우토로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연습실에 굴러다니는 <한겨레21> 때문이었다. 김 반장과 정상권씨는 다름 아닌 <한겨레21>의 애독자. “지난 5월 실린 우토로 표지 기사를 보고, ‘아, 이런 사람들이 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우토로 홈페이지에 들어갔고 관련 내용을 윈디시티 홈페이지에 퍼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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