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은 지난 몇 년 동안 보도한 사드 관련 기사를 엄선해 9월 초 전자책을 냅니다. 전자책은 <한겨레21> 정기독자에게만 제공합니다. 사드가 무엇인지, 과연 사드가 북한의 미사일을 억제하는 데 효율적인 무기인지, 미국의 동북아 전략은 평택-강정-사드를 통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등을 한눈에 읽을 수 있습니다. ‘사드 배치 가상 시나리오’ ‘사드는 싸대기, 김종대 의원 인터뷰’ ‘미·일 군사주의 세력 이날을 기다렸다’ 등이 주요 기사입니다.
그 가운데 일부를 축약해 아래에 옮깁니다. 전자우편(han21@hani.co.kr) 또는 한겨레21 정기독자 클럽(페이스북에서 ‘21cm’ 검색)으로 문의하시면 정기구독 여부를 확인한 뒤, 전자책을 전자우편으로 발송해드립니다. 새로 정기구독을 신청하셔도 전자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 신청은 전화(02-2013-1300) 또는 <한겨레21> 누리집(http://h21.hani.co.kr)에서 가능합니다. _편집자
북한이 8월24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을 했다. 연합뉴스
사드 레이더는 전방 120도 각도로 미사일을 탐지한다(그림은 180도로 작성해 탐지 반경을 나타냈다). 주한미군이 사드 레이더를 전진배치모드로 할 경우 중국 베이징 주변까지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미국 미사일방어청 누리집
북한의 SLBM 발사 성공은 주한미군의 한국 내 사드 배치 추진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의 특성상 북한의 SLBM 전력화는 사드 배치의 효용성 논쟁에 다시 불을 지필 가능성이 높다. 지상에 배치된 사드가 북한의 잠수함 미사일까지 대응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북한 해군 기지에서 출발한 미사일 잠수함이 동해나 남해 쪽 먼바다로 침투해 후방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사드가 이를 요격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지난 7월11일 열린 국방위원회 사드 배치 현안 보고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물었다. “(사드에 장착된 레이더 탐지 범위가) 120도니까 측후방은 사각지대가 되는데 이렇게 되면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SLBM을 막을 수 있습니까? SLBM이 우리 남쪽으로 내려와서 그 측후방에서 발사했을 때 사드가 방어할 수 있습니까?” 한민구 장관은 사드로 즉각 대응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사드뿐 아니라 패트리엇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얼마나 경보를 해서 그쪽 방향으로 이것을 전환할 수 있느냐, 패트리엇 같은 것 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가 답변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북한에서 내려오는 잠수함을 탐지한 뒤 사드의 레이더 방향을 잠수함 쪽으로 돌리는 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결국 한국은 북한의 SLBM에 대응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주한미군이 들여오는 사드 포대가 북한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막으려면 북한 잠수함을 잡는 한국 대잠수함 전력도 더 강화해야 한다. 한민구 장관은 “북한 SLBM이 전력화가 되면 저희들이 더 밀접하게 대잠수함 작전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병기 의원이 “1개 포대가 설치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지역 어디에 설치된들 전역을 방어할 수 없다는 결론인가”라고 묻는 질문에도 한민구 장관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사드 배치를 무력화하려는 북한의 대응이 이어지면서 한국군은 우선순위가 뒤섞인 채 군비경쟁의 덫에 빠지게 된 셈이다. 1조5천억원짜리 무기 체계인 사드가 왜 동북아에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는지 알려면 사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사드(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는 미국의 미사일방어 체계에서 핵심적인 무기다. 미국은 적대국의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미소 냉전시기 때부터 미사일을 격추하는 무기를 개발해왔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Missile Defense) 체계는 적의 미사일 비행 경로를 ‘이륙-상승-중간-최종’ 4단계로 나눈다. 미사일이 이륙해 상승하는 동안 우주에 있는 인공위성과 육지와 해상의 X-밴드 레이더 등 미사일방어용 센서로 이를 감지한다. 미사일 공격이 감지되면 중간-최종 단계에서 요격을 시도한다. 바다에 떠 있는 군함인 이지스함에 장착된 스탠더드미사일3(SM-3)과 지상배치요격미사일(GBI), 사드, 패트리엇 등이 나서 미사일을 미사일로 때려 없애는 계획이다. 군비경쟁으로 평화 만들 수 있을까
사드 미사일 발사 모습. 사드 미사일은 고도 40~150km 상공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미국 미사일방어청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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