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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세대가 맞붙은 ‘폭풍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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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0-08-23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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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의 최대 관심사… 젊은 바람은 기존 정치질서 뒤흔들 건가

(사진/젊은 바람은 폭풍우인가,미풍인가.최고위원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이인제후보와 김민석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현재 우리 당 모습에 ‘만족한다’고 말하는 대의원은 없다. 남녀노소, 지역을 떠나 ‘이제 우리당에도 새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젊은 후보들의 (당권)도전을 원한다.”(정동영 의원)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초등학교)1, 2학년만 마친 다음 중학교에 들어가면 올바르게 성장하겠느냐? 관록있는 당직자들은 ‘초재선의원에게 지도를 받게 된다면 당에 나가 뭘 하겠느냐’고 말한다.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안동선 의원)

“최고위원 선거가 무슨 인기투표냐. 최고위원은 경륜을 갖춘 사람들로 구성돼야 한다.”(김태식 의원)….

‘8·30 전당대회’에서 치러질 최고위원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세대대결의 불길이 번지고 있다. “젊은 리더십 창출을 통한 당풍쇄신”을 외치는 소장파와 “검증된 경륜과 안정감”을 내세운 다수 중진 출마자들 사이에 자존심을 건 한바탕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의원 혁명 기대하는 ‘소장파 3인’

불씨는 정동영, 김민석, 추미애 의원 등 이른바 민주당 ‘소장파 3인방’의 최고위원 출마에서 비롯됐다. 특히 이들 3명이 “젊은 물결의 바람을 탄 대의원 혁명”을 기대하며 “소장파 공조”를 통한 중진 출마자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면서 뚜렷한 쟁점이 없던 최고위원 경선에서 세대간의 대결이 관심의 핵으로 등장했다.

대결의 선두에는 3인방 가운데 맏형격인 정동영 의원과 당내 386세대의 대표주자를 자임해온 김민석 의원이 서 있다.

정동영 의원은 지난 8월9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40대의 리더십’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젊은 의원들의 도전정신이 새물결을 만들어낼 때 국민은 민주당을 변화의 주체로 주목하게 된다. 이를 통해서만 재집권이 가능하다”는 게 논리의 핵심이다. 60대 이상 중진들로 채워진 지도부가 이끄는 한 당의 미래는 물론 정권재창출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최근 전국을 돌며 대의원들을 만나 “젊음과 경험이 조화된 40대의 힘과 리더십은 이미 세계적 추세”라면서 “당의 변화를 위해 젊음과 경험이 조화된 40대의 젊은 세대가 당의 의사를 결정하는 최고위원 회의에 포진하도록 도와달라”고 설득하고 있다.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영국의 블레어 총리, 대만의 천수이볜 총통 등 40대 지도자를 열거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정 의원의 이런 논리는 30년 전 신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등장했던 ‘40대 기수론’을 사실상 ‘40대의 힘과 리더십’으로 대체한 것으로, 정치판에 다시 한번 세대대결의 불을 지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37살인 김민석 의원은 ‘청년 대표론’을 역설하며 세대대결의 불길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그는 “유권자의 60%에 이르는 20∼30대의 목소리를 당에 반영하고 노장청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30대 청년대표가 최고위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자신의 출마가 “당내 젊은층의 집단적 결의의 산물”이라며 정당성을 부여한다.

바람몰이로 가파른 상승기류 탔다

“창당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타협없이 개혁을 완수하자”고 주장하는 추미애 의원은 전체 대의원의 20%에 이르는 여성표를 집중 겨냥하고 있다. 추 의원은 특히 “당에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개혁적인 청·장년과 여성을 한데 아우르는 ‘소장 3인방’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정 의원의 설득에 동의해 뒤늦게 ‘젊은 바람’몰이에 합류했다.

이들 ‘소장 3인방’의 등장과 공조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국면에 중대한 변수로 등장했다. 개혁파 중진인 김근태 의원을 비롯해 김기재 김중권 김태식 박상천 안동선 이협 이인제 정대철 조순형 한화갑 등 내로라 하는 당내 거물급 중진들이 7개의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정치생명을 건 쟁투를 벌이는 상황에서 이들의 바람몰이가 의외의 파장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 9천389명의 대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정권재창출 전망 부재 등으로 무력감에 빠져 있는 상황이어서 젊음과 패기를 내세운 ‘소장파 3인방’의 바람이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몇몇 심상찮은 변화 기미도 감지되고 있다. ‘3인방’의 공조를 사실상 주도하는 정동영 의원의 경우 가파른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벌써 그가 한화갑, 이인제, 박상천 의원과 김중권 지도위원에 이어 5위에 올랐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김민석 의원의 경우 김성호(언론홍보) 송영길(조직) 장성민(기획) 임종석(정책) 의원 등 당내 386 대표주자들의 조직적 지원 덕택에 상당한 힘을 발휘하면서 당선권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당내 개혁성향의 재선의원들과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이 이들 3인방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8월18일 오전 10시. 최고위원 출마후보들간의 첫 토론회를 앞둔 여의도 민주당 기자실에서는 이들 ‘3인방’의 최고위원 출마를 지지하는 원내외 위원장 55명 명의의 성명서가 발표됐다.

“전당대회를 통해 변화된 시대에 맞게 젊고 활력있는 리더십이 형성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당 지도부에 젊은 의원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 … 우리는 미래에 대한 도전정신을 지닌 소장파 의원들의 최고위원 경선출마를 지지하며, 새 리더십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을 선언한다.” 이 성명에는 유재건, 천정배, 김한길, 정동채, 정세균, 신기남, 이미경(전국구) 등 개혁성향의 재선의원 7명과 김성호, 송영길, 정범구, 함승희 등 초선 9명이 참여했다. 허인회, 우상호, 이인영씨 등 원외위원장 39명도 동참했다. 변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당내 젊은층이 소장파의 당권 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집단적 지지 움직임을 가시화한 셈이다. 그만큼 3인방의 폭발력도 커지고 있다.

당내 젊은층의 집단화 움직임과 3인방의 상승기류에 대해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중진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호남 화합 다리론”(김중권), “전국 정당건설”(안동선), “경륜과 개혁을 겸비한 인물론”(정대철) 등 나름의 명분을 내걸고 정치권의 인맥과 사조직을 통해 대의원을 설득해온 상황에서 젊은층의 집단적 결집이 중진들의 득표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두그룹에 끼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중진들의 불안감은 더욱 크다. 15명이 7자리를 놓고 경쟁하다 보니 한표가 아쉽기 때문이다.

“새로운 세력이 당에 가담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당을 지도하는 데는 관록과 경륜이 필요하다. 청·장·로 세대의 조화는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특위위원장 등 다른 당직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꼭 (소장파가) 최고위원에 들어와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안동선 의원)

“정치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니다. 나는 20년 동안 그들이 말하는 깨끗한 정치를 행동으로 실천했다. 또 그들 나이에 꾸준히 당에서 봉사하고 심부름하면서 정치를 배우고 익혔다. 이제 나름의 역할을 하고자 용기를 냈는데…. 그들의 선택에 대해 대의원들 사이에는 반발기류가 존재한다.”(이협 의원)

김태식 의원의 한 측근도 “당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의원은 당 운영 경륜과 노하우가 필요한 것 아니냐”면서 “기성정치에도 분명히 배울 점이 있고 세대에 따른 역할이 다른데도 요즘 젊은 사람들은 너무 성급히 뛰어들고 있다”고 일갈했다.

당내 여성대의원들의 지원에 힘입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김희선 의원도 여간 곤혹스런 게 아니다. 추미애 의원이 ‘소장파 3인방’의 공조 바람을 타고 전면에 등장하면서 여성계 대표주자로서의 위치를 상실할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47살로 정동영 의원과 동갑인데다 오랜 재야활동을 통해 나름의 개혁성을 검증받았음에도 ‘소장파 3인방’에 끼지 못해 이미지 손상을 입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성 몫으로 추천됐고 개혁성이 뒤지지도 않는데, 소장파들이 개혁을 부르짖으며 바람몰이를 시도하는 바람에 내가 마치 중진들처럼 비개혁적 인물로 취급되고 있다. 어디 가 개혁을 이야기할 수도 없게 됐다. 정말 답답하다.”

정치독점에 대항한 새로운 세력의 도전

(사진/“소장파 공조의 위력을 보여주마.”'40대 리더쉽'을 내세운 정동영후보와 여성표를 기대하는 추미애후보)
그러나 이런 비판여론에 대해 이들 3인방은 나름의 정당성을 역설하고 있다. “우리가 꼭 최고위원이 되겠다는 목표로 나온 게 아니다. 당의 변화와 희망을 요구하는 대의원들의 압력이 너무 컸고, 그래야만 정권교체도 가능하다고 봤다.”(정동영 의원) “나는 최고위원에 당선 안 돼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개인적인 지지계층을 확산해 한표를 더 얻는 호소보다는 당이 무기력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젊은 정당으로 탈바꿈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당풍을 쇄신하자는 것이다.”(추미애 의원)

한편 이들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386들은 3인방을 향해 더 원칙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많은 최고위원 가운데 1명을 젊은층 몫으로 끼워달라는 구걸은 절대 안 된다. 장식용이나 안배용으로 써달라는 게 아니지 않느냐. 오직 당원들의 개혁추진과 변화의지를 반영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송영길 의원)

김성호 의원은 아예 경선의 핵심은 관행화된 구정치 타파를 목적으로 한 세대대결임을 분명히 했다. “명분없는 저격수 역할 거부, 날치기 거부 등 기초적인 민주화 요구에도 중진들은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구정치의 장벽은 생각보다 훨씬 높고 강하다. 소장파가 집단적으로 당론을 결정하는 지도부에 진출하지 않고는 이를 깰 수 없다.” 소장파 3인방의 출마는 386세력들이 그동안 추진해온 다양한 형태의 새정치 실험에 대한 반성을 기반으로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도된 집단저항이라는 것이다. 메아리 없는 외침 대신 직접참여를 선택했다는 이야기다.

박상병 정당정치연구소 연구기획실장(정치학 박사)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강래 의원 등 3명의 항명출국이나 386 의원들의 거수기 거부 등에서 보이듯 이제 우리 정당에서도 무조건적인 상명하달에 저항할 수 있는 의원들이 일정세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기득권을 가진 기존 중진들의 정치독점에 대항한 새로운 세력의 도전이 시작됐다.”

더욱이 경선을 통해 젊은층이 최고위원 진출에 성공할 경우 당의 이미지 쇄신은 물론 차기 대권구도 형성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단 이번에 선출될 최고위원들은 포스트 디제이 이후 민주당을 이끌 대권주자를 선정하는 데 핵심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결국 소장파 최고위원이 등장할 경우 젊은층의 요구를 이 과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정동영·추미애 의원 등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우리가 최고위원에 진출하면 당장 위계 중심의 기성 정치질서에 일대 혁명이 벌어질 것이다. 또 국민들 사이에 민주당이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2년 뒤 대선에서는 더 폭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

대의원 지지 있어도 운신의 폭은 좁아

(사진/젊은 리더쉽vs검증된 경륜의 대결.오는 8월30일로 예정된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의 최대관심사는 세대대결이다)
그러나 이런 가능성과 정치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이들 3인방의 도전이 갖는 한계 또한 적지 않다.

당장의 문제는 이들 가운데 누가 실제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당선권에 진입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최고위원으로 현실적인 힘을 발휘하려면 단순히 당선만으로는 부족하다. 적어도 7명 가운데 한화갑·이인제·박상천 의원 등 선두그룹의 뒤를 잇는 4, 5위 정도는 차지해야 한다. 그러나 정치적 생명을 걸고 거물들이 나름의 조직과 인맥으로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그정도 순위에 든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이번 경선 과정에서 소장파 3인방이 민주당 대의원들과 일반 국민들에게 ‘변화의 바람’을 형성할 수 있느냐는 점과, 당선 이후 실제 개혁과 변화를 실천해낼 수 있을지도 여전이 의문으로 남는다. 기성 중진들과 명확히 다른 철학과 비전으로 대의원과 국민을 설득해야 하지만 내용에서 중진들과 큰 차별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중진들도 너나없이 소장파 3인방이 외치는 “개혁완수”과 “정권재창출”을 내걸고 있는 상황이다.

“3인방이 막연히 젊다는 것과 개혁정치를 해야 한다는 당위적 외침 외에 중진들과 진정한 차이가 무엇인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중진에 맞서는 개혁적 소장파라면 기성 정치에 대한 대안은 물론 나름의 정치철학에 바탕한 개혁의 청사진 정도는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설사 당선돼도 개인 차원의 권력이동 이상의 메시지를 줄 수 없을 것이다.”(박재창 교수·숙명여대 의회행정학) 철학과 내용을 통한 국민적 감동이 없는 만큼 “잘해봐야 커피잔에 섞인 우유 한 방울 정도의 역할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박 교수는 특히 이들 소장파가 모두 김대중 대통령이 만들어준 경계 안에만 머물고 있는 점도 중대한 한계로 지적했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 새정치를 위해 제 목소리를 낸 적이 있느냐. 모두 김 대통령이 만들어준 바운더리 안에서 움직였을 뿐 진정 세대간의 차이를 내세울 만한 패기나 박진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무리 잘 봐줘도 그들에게는 절반의 모순이 있다.” 변화를 외치는 명분과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을 긍정하더라도 차기대권을 바라보며 자신의 몸값을 높이려는 시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대표주자라면 철학과 비전이 있어야

386의 대표주자 격으로 “청년대표론”을 주창하는 김민석 의원의 행보에 따라붙는 입소문도 문제다. 김 의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의 주변에는 항상 계보정치의 대표격인 권노갑 고문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권 고문의 줄을 타고 정치적 성장을 했다”는 비판이나, “최고위원 선거에서 권 고문이 김 의원을 밀고 있다”는 뒷말들이 그것이다. 또 그가 젊은 정치를 주창하면서도 “자칫 소장파와 중진의 대결구도로 흐르게 되면 노장청의 조화라는 구도에도 맞지 않는다”며 새대간 차별성을 얼버무리는 듯한 태도도 한계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김성호·장성민 의원 등은 “개혁의 대리인으로 김 의원을 조건부로 지지하는 것일 뿐”이라며 “개혁성을 드러내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끊임없이 요구하되, 제대로 안되면 언제든 지지를 거둬들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장파와 중진들의 세대대결. 그 결말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소장파들이 자신들의 의도처럼 당과 정치전반에 개혁과 변화를 이루고, 궁극적으로 민주당의 정권재창출로 이어지는 ‘젊은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보다 도전적인 패기가 필요할 것 같다. 박재창 교수와 박상병 실장은 이렇게 입을 모은다. “단지 젊고 인기있다는 것만으로는 한 세대의 대표주자가 될 수는 없다. 분명한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상황을 주도하는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신승근 기자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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