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천에 모습 드러낸 반가운 손님 황새… 철새들의 전성시대 다시 보게 될 길조인가
2003년 겨울.
충남 서산 해미천에 반가운 손님 황새가 다시 나타났다.
지난 1993년 서울대공원에서 음성 과부 황새가 죽은 뒤, 겨울에 멀찍이 떨어져서만 겨우 스쳐지나듯 만날 수 있었던 ‘철새’ 황새가 다시 우리 곁으로 가까이 다가온 것은 아닐까? 풍부한 먹이와 새들이 걸어다니며 먹이를 찾을 수 있을 만큼 얕은 물이 대부분인 해미천은 와룡천과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철새 도래지 천수만의 간월호로 유입되는 대표적인 하천이다. 해마다 장다리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그리고 백로류 등 반가운 손님들을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해가 저물며 맞이한 황새가 앞으로 황새, 백로 그리고 노랑부리저어새들이 한가히 노니는 하천에서 유유히 지나가는 소달구지를 다시 보게 될 길조이길 기원한다.

▷ 하늘을 붉게 물들인 해미천의 아침은 먹이를 찾아 바쁜 길을 나서는 새들의 날갯짓으로 시작된다.

△ 주변 논에 있던 큰기러기들이 한꺼번에 날아오르고 있다.

△ 몽골 지방의 살인적인 겨울을 피해 우리나라에 오는 흰꼬리수리(천연기념물 제243호)는 큰 놈의 경우 날개 길이가 2m 정도에 달한다.

△ 저녁 햇살 속에서 백로들이 물에 앉아 있다.

△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는 목을 곧게 세우고 헤엄친다.

△ 해미천의 단골손님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가 휴식을 취한 뒤 날아오르고 있다.

△ 혹부리오리, 청둥오리 등이 날아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