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과학대 김치식품과학과 학생들의 졸업작품전… 김치 떡케이크에서 녹차 동치미까지 선보여
‘무, 배추 캐어들여 김장을 하오리라. 앞 냇물에 정히 씻어 염담을 맞게 하소. 고추, 마늘, 생강, 파에 젓국지 장아지라. 양지에 가가(假家) 짓고 짚에 싸서 깊이 묻고….’ 조선시대 <농가월령가>의 ‘시월령’에 묘사된 김장 모습이다. 그러나 겨우내 먹을 김치를 장만하기 위해 마을마다 품앗이로 김장을 하던 정겨운 풍경은 이젠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김치냉장고가 보편화되고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시키듯 500여개의 김치업체가 각종 김치를 쏟아내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사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치식품의 산업화에 맞춰 충북 증평의 청주과학대에 1999년에 신설된 김치식품과학과(학과장 황종현)는 11월28일 김치 졸업작품전을 열어 37종의 다양한 김치와 발효식품들을 선보였다. 이날 작품전에는 뽕잎 보쌈김치, 김치 쌈밥, 김치 떡케이크, 과일 백김치, 인삼 백김치 등 전통의 맛을 살린 김치뿐 아니라 건강을 고려한 한방 동치미, 백년초 동치미, 광천수 동치미, 녹차 동치미 등 기능성 김치도 출품됐다. 황 교수는 “학생들이 2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 다양한 김치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김치의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김치를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뽕잎 보쌈김치, 브로콜리 김치, 야콘 김치.(왼쪽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