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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나는 핵이 너무너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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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3-10-02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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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을 넘긴 부안군민의 반핵 시위…핵 폐기장을 넘어 핵 없는 세상을 외친다

핵폐기장 유치 문제로 촉발된 전북 부안군민의 반핵 집회와 시위는 두달을 넘겼고, 학생들의 등교 거부는 한달을 넘겼다. 반핵 집회와 시위는 부안에 핵폐기장 유치 신청 뒤, 그 절차의 비민주성에 분노한 주민들이 단순히 부안에는 핵폐기장을 설치할 수 없다는 의식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핵에너지 정책 전환과, 나아가 핵 없는 세상을 외치는 운동에 이르렀다. 날마다 저녁이면 부안 읍내 수협 앞 도로에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모인다. 면 단위에서는 한개 면씩 돌아가면서 같은 규모의 집회가 동시에 열린다.

7만명의 부안군민 중 4천~5천명의 주민들이 참가하는 집회가 태풍 속에서 끊이지 않고 두달이 넘게 계속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일주일에 한두번씩 인근 도시와 서울로 선전과 항의 방문 등 원정투쟁도 해오고 있다. 그들은 생계를 다 미뤄두고 원치 않는 시간에 원치 않는 자리를 뛰어다니는 것이다.




반핵 구호들이 벽뿐만 아니라 도로 바닥까지 가득 차 있다.

  


두달이 넘게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





“핵은 없어져라!” 9월29일 종묘에서 열린 부안군민들의 집회.

  


등교 거부 한달을 넘긴 학생들이 전주 시내 거리선전에 나섰다.



부안군 도로변에는 반핵 구호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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