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을 넘긴 부안군민의 반핵 시위…핵 폐기장을 넘어 핵 없는 세상을 외친다
핵폐기장 유치 문제로 촉발된 전북 부안군민의 반핵 집회와 시위는 두달을 넘겼고, 학생들의 등교 거부는 한달을 넘겼다. 반핵 집회와 시위는 부안에 핵폐기장 유치 신청 뒤, 그 절차의 비민주성에 분노한 주민들이 단순히 부안에는 핵폐기장을 설치할 수 없다는 의식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핵에너지 정책 전환과, 나아가 핵 없는 세상을 외치는 운동에 이르렀다. 날마다 저녁이면 부안 읍내 수협 앞 도로에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모인다. 면 단위에서는 한개 면씩 돌아가면서 같은 규모의 집회가 동시에 열린다.
7만명의 부안군민 중 4천~5천명의 주민들이 참가하는 집회가 태풍 속에서 끊이지 않고 두달이 넘게 계속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일주일에 한두번씩 인근 도시와 서울로 선전과 항의 방문 등 원정투쟁도 해오고 있다. 그들은 생계를 다 미뤄두고 원치 않는 시간에 원치 않는 자리를 뛰어다니는 것이다.

![]() 반핵 구호들이 벽뿐만 아니라 도로 바닥까지 가득 차 있다. |
![]() 두달이 넘게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 |
![]() “핵은 없어져라!” 9월29일 종묘에서 열린 부안군민들의 집회. |
![]() 등교 거부 한달을 넘긴 학생들이 전주 시내 거리선전에 나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