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폭우가 뺏어간 그 많은 사람들…상처는 너무나 깊고 컸다
여름내 그렇게 잦았던 비는 제14호 태풍 ‘매미’의 전주곡에 불과했다. 추석 연휴에 빠져 있던 한반도를 할퀴고 간 최고 초속 60m의 강풍과 한밤에 들이닥친 해일은 너무 깊고 큰 상처를 남기고 떠나갔다. 사망과 실종으로 인한 인명피해 117명, 1조3천여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뿐 아니라 재해를 인재로 인식하는 치유하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남겼다.
매미 울음소리가 그친 가을 숲이 왠지 더 공허하다.
사진 · 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사진/ 강풍에 무게 500t의 크레인 6기가 휴지처럼 구겨졌다.
![]() 경남 통영시. 해일로 다 부서진 마을회관에 빨래가 널려 있다. 흔적 없이 부서진 마을회관 앞에서 갈 곳이 없어 쉬고 있는 노인. |
![]() 충북 영동군 상촌면 궁촌리 이재민들이 물에 젖은 옷과 이불 등을 하천변에서 말리고 있다. |
![]() 경남 고성군. 바닷물에 버려진 옷들을 세탁하고 있다. |
![]() 상류에서 내려온 물과 바닷물 만조가 맞물려 낙동강변의 도로가 침수되었다. |
![]() 파도에 밀려온 배가 교각을 들이받아 다리 일부가 파손되었다. |
![]() 해일로 쓰러진 부산 해운대의 해상호텔. |
사진 · 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