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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아셈, 서울의 두 가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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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0-10-25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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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들의 공동선언 발표 속 “신자유주의” 반대하는 NGO들의 함성

10월 셋째 주 서울에서는 두 가지의 행사가 벌어졌다.

하나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였고, 또다른 하나는 세계의 NGO들을 중심으로 한 아셈반대 행사였다.

20, 21일 이틀간 아셈 회원국 26개국 정상들은 유럽과 아시아간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국가간, 계층간 정보격차를 중이기 위해 유라시아 정보통신망을 구축하는 데도 합의했다.

그러나 NGO들은 “비록 아셈이 미국에 맞서는 유럽과 아시아 나라들의 모임이지만 지역내에선 역시 국제자본의 자유를 극대화하는 신자유주의적 흐름”이라고 비판했다. NGO들은 이와 함께 “국제자본 이동의 자유화는 민중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하는 빈곤의 세계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올림픽공원 등에 모인 한국의 노동자, 농민, 학생과 일부 외국 NGO 대표단 등 2만여명의 함성이 20일 하루 서울 도심을 가득 채웠다.

사진·글 이정용 기자lee312@hani.co.kr


(사진/민중대회위원회 대표단들이 외국 정상들에게 항의서를 전달하려다 경찰에 저지를 당하자 삼성역 네거리에서 아셈반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10월19일 숭실대에서 열린 '아셈2000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 행동의 날' 전야제 행사에 참가한 다국적 NGO들이 아셈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서울강남 뱅뱅사거리에서 '아셈반대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매향리 포탄들로 제작된 '자유의 신'을 세우고 매향리 주민과 작가 임옥상씨가 미군 폭격장 폐쇄를 요구하며 억압의 줄을 태우고 있다)
(사진/아셈반대 결의대회를 마친 뒤 행진도중 경찰과의 몸싸움과정에서 참가자 10여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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