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21 ·
  • 씨네21 ·
  • 이코노미인사이트 ·
  • 하니누리
표지이야기

새들이 왔다, 다행히…

460
등록 : 2003-05-22 00:00 수정 :

크게 작게

서해안 갯벌에 날아든 철새들… 앞으로도 영원히 그들이 이곳을 찾게 하라

사진/ 석양의 천수만 논에서 먹이를 먹는 흑꼬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중부리도요, 흑꼬리도요, 노랑발도요, 좀도요, 깝짝도요….

몸집이 크고 작고, 부리의 길이와 모양이 서로 다른 도요, 물떼새류는 갯벌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경쟁을 피해 조화롭고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해 진화한 결과다.

호주의 해안에서 겨울을 난 뒤 번식지인 연해주 아무르강 유역 킹간스키까지 1만km가 넘는 거리를 여행하는 도요는 늦봄과 초여름 사이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에 날아든다.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오는 서해안 갯벌이 간척사업 등으로 인해 나날이 훼손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삼보일배’의 고행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한번 머물 곳을 잃게 되면 도요들은 다시는 우리를 찾아오지 않는다.

새들이 떠난 자리는 사람도 떠나기 마련이다.



꼬마물떼새

  


깝짝도요





개꿩

  


민물도요





흑꼬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서산=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좋은 언론을 향한 동행,
한겨레를 후원해 주세요
한겨레는 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취재하고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