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실전 이종격투기 대회… 요령과 술수가 통하지 않는 8각링의 아름다움
8각 링의 ‘쌈장’을 가린다.
태권도·레슬링·합기도·유도·무에타이 등 서로 다른 무술의 고수들이 맞붙는 국내 최초의 실전 이종격투기 대회가 4월26일 서울 장충체육관 특설링에서 열렸다. 보호장구도 없이 생주먹을 겨우 가린 얇은 글러브를 낀 손으로 소나기 펀치를 날리면, 상대는 무릎차기와 발차기로 맞서고, 두 선수는 이내 엉겨붙어 링 위에 나뒹군다.
6천여명의 관중들은 피범벅이 된 승자를 기립박수로 환영하고, 승자는 최선을 다한 패자를 위로한다.
관중들은 왜 열광하는가. 링에서는 ‘요령’과 ‘술수’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와 관중들은 ‘음모’와 ‘속임수’가 판을 치는 세상을 마음껏 비웃었다.
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사진/ 연장 4라운드까지 간 결승 경기.
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 링에 쓰러진 선수에게도 주먹을 날리고 있다. |
![]() 그라운드에 엉겨붙어 싸우는 고난도 기술이 필수다. |
![]() 8각의 링이 마련된 장충체육관이 6천여명의 관중으로 가득 차 있다. |
![]() 싸움이 끝난 뒤 승자는 패자를 격려한다. |
![]() 치열한 경기 중 허리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가는 선수. |
![]() 혈전을 벌이는 선수들을 보며 환호하는 관중들. |
![]() 링에 주저앉아 물을 마시는 선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