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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여기 그들의 승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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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3-05-01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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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실전 이종격투기 대회… 요령과 술수가 통하지 않는 8각링의 아름다움

사진/ 연장 4라운드까지 간 결승 경기.
8각 링의 ‘쌈장’을 가린다.

태권도·레슬링·합기도·유도·무에타이 등 서로 다른 무술의 고수들이 맞붙는 국내 최초의 실전 이종격투기 대회가 4월26일 서울 장충체육관 특설링에서 열렸다. 보호장구도 없이 생주먹을 겨우 가린 얇은 글러브를 낀 손으로 소나기 펀치를 날리면, 상대는 무릎차기와 발차기로 맞서고, 두 선수는 이내 엉겨붙어 링 위에 나뒹군다.

6천여명의 관중들은 피범벅이 된 승자를 기립박수로 환영하고, 승자는 최선을 다한 패자를 위로한다.

관중들은 왜 열광하는가. 링에서는 ‘요령’과 ‘술수’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와 관중들은 ‘음모’와 ‘속임수’가 판을 치는 세상을 마음껏 비웃었다.


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링에 쓰러진 선수에게도 주먹을 날리고 있다.

  


그라운드에 엉겨붙어 싸우는 고난도 기술이 필수다.





8각의 링이 마련된 장충체육관이 6천여명의 관중으로 가득 차 있다.

  


싸움이 끝난 뒤 승자는 패자를 격려한다.





치열한 경기 중 허리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가는 선수.

  


혈전을 벌이는 선수들을 보며 환호하는 관중들.





링에 주저앉아 물을 마시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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