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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아우라지 그리워 나 못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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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0-10-18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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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적인 살거리와 먹을거리, 그리고 비경으로 가득 찬 정선 5일장

(사진/남한강 물길 따라 목재를 나르던 사공들의 아라리 소리가 끊이지 않던 정선아리랑의 명소 중 하나)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너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싸이지

잠시잠깐 임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게.”

정선아리랑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 관광열차를 타고 이곳의 명물 5일장을 찾은 관광객이 올해 1만5천여명을 넘어섰다. 33년 전에 작은 장터로 개설된 정선 5일장은 더덕, 황기, 대장간 농기구, 검정고무신 등 토속적인 살거리와 메밀로 만든 각종 음식 등 먹을거리로 가득 차 있다. 인근 화암동굴, 소금강, 아우라지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고, 비둘기열차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꼬마열차’를 타고 비경을 즐길 수도 있다. 5일장에 맞춰 운행되는 관광열차는 하루 코스로는 시간이 촉박해 다 둘러볼 수 없는 만큼 하루 묵고 가는 방법도 좋을 듯싶다.

사진·글 김창광 기자 chang@hani.co.kr

(사진/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4시간30분 남짓 기차여행 끝에 정선역에 내리는 관광객들. 10월 한달간 운행될 열차좌석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사진/기차여행중 창 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은 이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사진/메밀로 만든 각종 묵, 국수, 빈대떡, 배추전 등이 관광객의 입맛을 돋운다)
(사진/이곳 장터에서는 파는 약초와 나물 등은 모두 믿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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