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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잊지 않는다, 침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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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12-12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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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우리들이 해야 할 일… 서울 곳곳에서 울려퍼진 SOFA 개정의 외침

사진/ “억울한 너희의 죽음을 절대로 잊지 않으마….”(5일 교보문고 앞)
우리 다시 시청앞 광장에서 만나자꾸나.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붉은악마의 기쁨을 하늘 끝까지 날려보내던 시청앞 광장을 기억하지.

우리가 기쁨에 겨워 술잔을 기울이던 그 시간에 어린 우리들의 누이 효순 미선이가 미군 궤도차에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당했더란다.

더군다나 우리들의 침묵, 우리들의 굴종 속에 그들은 그들의 법정에서 무죄선고를 받고 이 땅을 떠났더란다.

지금 미국은 “SOFA는 한-미 상호간에 유익하게 적용되고 있다. 개정해도 의정부 사건은 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하는구나.


그래, 다시 시청앞 광장에서 만나자꾸나.

누이들의 넋이 불꽃으로 살아, 이젠 수만개의 불꽃으로 다시 살아나

분노를 땅 끝까지 울려퍼지게 해.

억울한 누이의 죽음을 결코 헛되게 하지 말자꾸나.

-12월 첫쨋주 서울의 곳곳에서 벌어진 효순 미선이 추모 및 SOFA 개정촉구 행사에서



“미선 효순 언니, 다시 살아 우리 곁으로 오세요.”(5일 열린시민공원)

  


“가슴에 태극기을 품고 우리 다시 시청으로!”(7일 종로2가 거리)





“언니들 영원히 행복하세요. U.S.A. 없는 세상에서요….”(6일 광화문 거리)

  


“재판은 끝났지만 심판은 끝나지 않았습니다.”(5일 중앙고 ‘SOFA 수업’)





“아 이렇게 많은 미군 범죄들에 우리는 침묵만 했구나.”(5일 세종문화회관 앞)

  


“아무도 죄가 없다면 탱크라도 구속해라.”(7일 종묘공원)





“미선이 효선이의 넋이 불꽃으로 살아, 이젠 수만개의 불꽃으로 살아나.”(7일 광화문 사거리)

  



사진·글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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