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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언 땅의 노숙자에게 한줌 햇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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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12-05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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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과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숙자의 겨울… 다시 서려는 몸부림에 따뜻한 손길 절실

한동안 눈에 띄지 않던 노숙자들이 우리의 삶 속으로 다가선다. 살을 파고드는 한밤의 추위를 용케 견뎌낸 노숙자을 만난 이른 아침 출근 전철. 코를 찌르는 불쾌한 냄새에 이맛살이 찌푸려지기 일쑤다. 노숙자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거리의 매서운 바람보다 차가워진다.

지난 11월28일 오후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등 5개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노숙인 복지 위기극복을 위한 긴급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들은 토론회에서 “노숙자 문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어떤 측면에서 더욱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나,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은 노숙인 복지의 총체적 난맥상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사회의 시민인 노숙자들의 인권이 다양한 방식으로 억압·유린·방치되고 있는 현실을 고발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주장한다. “노숙은 문제를 가진 개인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소외가 가져온 강제된 삶의 방식”이라고. 그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진·글 류우종 wjiyu@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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