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응원단과 함께하는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분단을 뚫는 화해의 바람이 넘실댄다
꽃 같은 북쪽 땅 누이들이 찾아왔다. 분단의 서러운 장벽 넘어 꿈처럼 그들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부산 다대포항에 정박한 만경봉호 앞에서 인공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마음은 마냥 설렌다. 반세기 분단을 뚫고 남쪽 땅에 화해의 훈풍을 몰고 온 북쪽 응원단을 만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발걸음은 새처럼 가볍다. 아직은 인의 장막에 가려 고운 손 마주 잡지 못해도 좋다. 차창 밖으로 전해지는 그네들의 반가운 눈인사가 지난 세월 그리움을 씻어내준다. “통일-조국”, “우리는-하나다”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목 놓아 외치는 것은 언제고 다시 만날 것을 믿는 탓이다.
부산=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사진/ 9월28일 부산시민들이 다대포항에 들어오는 북쪽 응원단을 환영 나왔다.
![]() 서포터스들이 다대포항에서 응원단 환영 피켓을 들고 있다. |
![]() 만경봉호 승무원들이 부산시민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
![]() 차창을 사이에 두고 새끼손가락을 펴고 다음에 만날 것을 약속하는 남남북녀 |
![]() 북쪽 응원단원들이 모두 하나씩 들고 다니는 엽끼토끼가방. |
![]() 10월1일 역도경기장에 들어가는 북쪽응원단을 건물 옥상에서 구경하는 사람들 |
![]() 9월29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 선수단보다 더 큰 환영을 받은 북쪽 응원단이 한복차림으로 관중석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
![]() 역도경기장에서 북쪽의 리성희 선수를 응원하고 있는 남쪽 응원단. |
![]() 10월2일 유도경기장에서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한겨레 남북공동응원단. |
![]() 다대포항에 정박중인 만경봉호를 경호경비하고 있는 경찰 특공대. |
부산=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