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이 함께한 육군훈련소 부친 병영체험 현장
너를 군대에 보냄은 어버이의 사랑이 부족해서라 탓하지 말거라.
아비는 군대를 보내고 말고 할 권세와 돈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만
소집영장을 받고는 입술을 질근 물고 훈련소로 향하는 너의 뒷모습이
이제 더욱 의연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순간의 헤어짐을 위로했더란다.
너와 함께한 육군훈련소 병영체험으로 너에 대한 새로운 사랑을 느낀단다.
내 아들이 전우와 함께 보낸 3년 뒤에도 철모 속 굳게 다문 너의 입술은 웃음으로 울음을 넘길 줄 알게 되고 번호표 속 너의 심장은 여전히 평화와 사랑으로 가득하기를. - 육군훈련소 훈련병 부친 병영체험 현장에서
사진·글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내 아들이 전우와 함께 보낸 3년 뒤에도 철모 속 굳게 다문 너의 입술은 웃음으로 울음을 넘길 줄 알게 되고 번호표 속 너의 심장은 여전히 평화와 사랑으로 가득하기를. - 육군훈련소 훈련병 부친 병영체험 현장에서
![]() “동이 트는구나. 아들아, 우리 힘차게 뛰어보자.” |
![]() “아들아, 저 푸른 창공을 향해 함께 포효하자구나.” |
![]() “힘차게 구호를 외쳤지만 다리가 조금 떨리는군.” |
![]() “아이고 망신. 웅덩이에 빠질 아빠를 구해다오.” |
![]() “나도 한때는 명사수였다고.” |
![]() “아빠, 제가 턱끈을 매드릴게요.” |
![]() “이제는 제가 아빠를 안아드릴게요.” |
![]() "힘쓸려면 많이 먹어라" |
![]() “아빠의 눈물이 저를 더욱 강하게 하네요” |
![]() "살살 미세요. 힘이 넘치시는군요." |
사진·글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