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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이 집엔 행복만 살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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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08-01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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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집짓기운동’이 펼쳐지는 금산리…즐거운 망치질이 끊이지 않는다

사진/ 방학 때 학교 친구들과 이곳을 찾은 부산 국제고등학교 한 여학생이 온 정성을 모아 못질을 하고 있다.
집… 가진 사람에겐 더 많은 것을 가져오기 위한 재산 불리기의 중간 과정. 지난해 옮긴 이삿짐을 아직 풀지도 않고, 또 물 좋은 어디론가 떠날 유랑인이 잠시 잠을 청하는 곳.

집… 없는 사람에겐 지친 몸이 가난한 마음과 함께 행복을 가꾸는 삶의 안식처. 지난해 옮긴 이삿짐 속에서 꽃씨봉투를 꺼내어 채 한평도 안 되는 꿈의 정원에 예쁜 마음을 담아 뿌려보는 곳.

-무주택 서민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운동(Habitat of Humanity)이 펼쳐지는 충남 아산시 도고면 금산리 ‘화합의 마을’에서




합판 자르기에 앞서 먹줄을 치는 여학생들

  


창틀 사이에 단열재 부착작업을 하는 학생이 마치 노련한 건축노동자처럼 보인다.





자신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500시간 이상 작업에 참여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입주 예정자들은 그 이상의 노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더 아름다운 집을 짓기 위해 빗질하는 손 끝에는 섬세한 힘이 담뿍 배어 있다.





난생 처음 집짓는 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 학생들은 자신의 노동에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

  


네채의 진행 중인 집짓기 작업이 끝나면 16가구가 보금자리를 튼다. 하루 작업을 마친 입주 예정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글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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