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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그래, 난 여기서 태어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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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07-10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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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육진흥원의 ‘해외입양인 교육과정’에 참가한 해외입양인들

사진/ 어? 어떻게 매는 거지? 열심히 배워야 혼자서 입죠.
검은 눈에 검은 눈동자, 한무리의 젊은 이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서로의 모습에 감탄하며 칭찬을 주고받는다. 영어로.

이들은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 국제교육진흥원의 ‘해외입양인 교육과정’에 참가한 해외입양인들이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입양된 이후 처음으로 설레는 호기심을 안고 모국을 찾았다. 애국가 배우기, 전통민속놀이 관람, 고적 답사, 한국 음식 만들기 실습, 한복 입기와 예절 배우기 등 지난 6월26일부터 7월4일까지 한국적인 것을 체험하고 배웠다.

이 기간에 부모나 형제를 찾으려는 이들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용기가 나지 않는다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을 낳아준 나라, 자기 정체성의 뿌리인 한국에 대한 답답함은 조금이나마 해소했다. 국제교육진흥원은 해외입양인들의 민족적 일체감을 형성하기 위하여 이 교육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뭘 찍고 있지? 한국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처음 입는 옷이래요. 배냇저고리….

  


남대문의 의류전문 도매상가. 마음에 드는데, 흥정을 해볼까?





한국에 대한 호기심에 잠시도 한눈을 팔지 않는다.

  


“지희”. 제 이름이에요. 절대 잊지 않으려고요.





수료증? 우리가 한국에 대해 얼마나 알았을까? 글쎄… 아마 한국에 대해 알 준비가 되었다는 뜻일 거야.

  


한국에 대한 호기심에 잠시도 한눈을 팔지 않는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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