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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깃발, 그것은 바람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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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06-12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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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제 분위기 높이기 위해 전세계 5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깃발미술축제

사진/ 축제의 깃발-난지천공원 진입광장에 나부끼고 있는 군집깃발들

깃발은

그라운드 위에서 춤추는 열한명의 전사와 함께

열두 번째 선수가 되어

손에 움켜쥔 우리들의 땀방울이었다.


깃발은

인간들 욕망의 찌꺼기가 월드컵공원이 되어

온 누리에 평화와 화해의 축포를 쏜

목구멍을 타고 쏟아진 가슴속 불이었다.

월드컵 축제 분위기를 한껏 높이기 위해 서울 상암동 월드컵구장 옆 난지천공원에서 43개국 5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깃발미술축제가 열리고 있다. 환경과 평화에 대한 우리의 바람을 다양한 깃발로 표현하여, 새로운 표현양식으로서의 깃발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한국의 문화적 이미지를 높이고자 했다.

- 서울 월드컵공원 ‘2002깃발미술축제’장에서



한국과 외국 작가들의 창작깃발들이 즐비한 중앙광장 일대를 한 가족이 자전거를 타며 지나고 있다.

  


수도꼭지에서 맑은 물이 흐른다는 것을 상징하는 창작품사이에서 즐거워하는 한 어린이.





평화의 공원에서 하늘공원으로 연결하는 다리에서 펄럭이는 깃발들.

  


온누리 사람들이 월드컵으로 하나됨을 상징하는 축구공 깃발.





온통 깃발로 만든 집을 연인들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지나고 있다.

  



사진·글 김종수 기자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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