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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쓰레기 속에도 음악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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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05-30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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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청소년들이 주최한 예술과 교육의 만남 ‘자연에서, 도시에서, 내 몸에서’

삶과 일터에서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적 감수성이 필요한 시대다. 예술과 교육의 만남으로 비닐호스와 물통, 파이프 등 재활용 쓰레기더미와 우리의 몸 속에도 웅장하고 우아한 음악이 있음을 알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간디학교·난나공연예술학교·하자작업장학교 등 대안학교 청소년들이,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연적·생태적 4인조 음악그룹 ‘허버브’(Hubbub music)가 참여한 워크숍을 통해 배운 음악들을 ‘자연에서, 도시에서, 내 몸에서’라는 주제로 펼쳐놓았다.

새로운 교육에 대한 가능성을 열고 학교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말 것을 전달하고자 하는 이번 공연은 청소년들에게 주변환경과 인간의 몸에 대한 자각이라는 감동을 주었다.




'학교'하면 네모난 건물에 네모 반듯한 책상에 네모난 교과서가 생각나게 한다. 학생들이 선생님의 통제 속에서 책장을 넘기는 '소리'를 시연하고 있다.

  


소리의 놀이마당에서 사용되는 악기들의 재료는 쓰레기더미 속에서 찾아낸 재활용품이다. 이것들로 만든 실로폰 소리가 은은하게 퍼진다.





여러 친구들과 어울려 몸을 두드리면 신명나는 리듬이 솟아난다. 몸두드리기 시연을 위해 손에 손잡고 무대로 들어선다.

  


우리들이 일상 속에 매일 사용하는 용기들에도 음악이 숨어 있다. 대야에 담긴 물을 국자에 담아 소리를 만들고 있다.





엄마 손을 잡고 무대를 찾은 어린이들은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몸두드리기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무대로 모두 올라와 노래를 부르고 있다.



- 5월25일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사진·글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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