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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우리 美 쳐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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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05-08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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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국가 한국은 미국을 바로 보고 싶다… 제1회 청년민족축전의 함성

“부당함을 당하고도 제대로 주장 한번 펴지 못한 우리의 역사, 억울함을 당하고도 제대로 맞서보지 못한 우리의 과거가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세계 앞에 한국의 단결력을 보여줍시다. 어떠한 강대국도 주권국가 대한민국을 속국 취급하지 못하도록. 그리고 작은 나라들도 패권주의에 저항할 수 있는 무서운 잠재력을 가질 수 있음을.” (어느 네티즌의 글)

동계올림픽에서의 편파 판정,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과 한반도 긴장 고조, 차기전투기 F-15K 선정압력 등 갖가지 미국의 악행 덕분에 미국을 바로 보고 제대로 이해하자는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3일 반미 여론을 바탕으로 주체적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 한민족네티즌협의회를 비롯한 100여개의 대학생과 청년시민단체들이 참가한 제1회 청년민족축전이 경희대에서 열렸다.

청년민족축제 ‘美, 쳐보자!!’는 크게 두 가지 행사로 나뉘어 열렸다. 여러 민중가수·대중가수들이 참여하는 문화마당 ‘OH! NO USA 페스티벌’과 시민과 같이하는 ‘발광 페스티벌’이 이날 오후 3시∼9시30분에 캠퍼스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열렸다.

이 공연의 수익금은 동계올림픽 당시 미국에 의해 피해를 본 우리나라 선수들 모두에게 줄 진정한 올림픽 선수의 금메달을 만드는 데 쓰인다. 이 밖에도 축전 참가자들의 국산품 애용 선언문과 F-15K 도입을 반대하는 신문광고, 파주 주민 전동록씨 등 미군 피해자의 후원, 미군기지에 의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기금 등으로 쓰인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행사가 행사장 곳곳에서 열렸다

  


외세를 극복하고 자주적인 나라를 만들자는 내용으로 풍자극 <후뢰쉬 맨>을 공연하고 있는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





미국과 관련된 질문에 대답하며 상징물을 밟아가는 Oh! No USA Game

  


미국관련 상징물을 붙인 대리석을 단숨에 부숴버린 해태제과 소액주주모임 회원





열광적인 무대를 만든 그룹 '레이지 본'

  


발광 페스티벌에 참가한 'Decent Fellas"



사진·글 이정용 기자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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