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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올챙이와 함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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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04-10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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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학교 들빛자유에서 개구리와 친구가 된 어린이들

새학기를 맞아 아직도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관찰학습용으로 팔리는 개구리알.

이 개구리알이 올챙이로 부화하고, 다시 개구리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갈 확률은 얼마나 될까?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아파트 베란다 또는 방 구석 어딘가에서 죽어갈 확률이 훨씬 높을 것이다.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친화적인 어린이로 키워보자는 어른들의 욕심과 개구리알이 궁금하고 올챙이가 귀여워 개구리알을 사는 일부 어린이들의 천진한 생각이 오히려 생명의 소중함을 가벼이 여기는 결과를 낳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청계사 입구에 있는 자연생태연구소 ‘마당’(031-426-1993, 류창희 선생님)에서 운영하는 자연생태학교 들빛자유를 찾아가면 굳이 문구점에서 개구리알을 사다가 기르지 않아도 마음껏 개구리와 친구가 될 수 있다. 개구리논에 손을 넣으면 새까맣게 몰려드는 올챙이들이 고사리손을 간지럼태운다. 개구리알과 도롱뇽알을 돋보기로 살펴보고, 개구리 고향땅 사기 운동에 동참하면 가슴속에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을 가득 담고 돌아올 수 있다.


- 자연생태학교 개구리 축제에서



“올챙이가 내 손에 뽀뽀를 해요.”

  


“도롱뇽은 이렇게 생겼어요.” 손 위에 도롱뇽을 올려놓고 어린이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개구리논을 찾아온 어린이들이 논가에서 개구리를 관찰하고 있다.

  


"도룡뇽은 이렇게 생겼어요." 들빛자유학교의 류창희 선생님이 손 위에 도룡뇽을 올려놓고 어린이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개구리알과 도롱뇽알이 이렇게 생겼구나.” 어항 속의 개구리알과 도롱뇽알을 보고 있는 어린이.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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