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경선에 선보인 전자투표… 아슬아슬한 개표 과정은 추억 속으로
주말마다 열리는 국민경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새천년민주당의 대통령후보선출대회는 유권자가 직접 참여하는 정치축제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주최측마저 예상을 뛰어넘은 ‘흥행대박’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국민경선이 흥행대박을 터뜨리는 데 전자투표 방식이 한몫했다. 새로 도입된 전자투표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선거인단은 기표소 안의 컴퓨터 스크린에 나타나는 후보자들의 사진을 보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사진을 순서대로 기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투표 결과도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처리된다. 그동안 개표 과정에서 되풀이 되던 잡음도 사라졌고 부정은 발붙일 틈이 없다.
전자투표는 곡예처럼 아슬아슬한 개표 과정을 추억으로 만들었다. 물론 아직 2순위부터의 결과는 전자투표 프로그램에 ‘봉인’된 상태다. 선거인단은 후보자를 선호 순서대로 기표했기에 2순위부터의 개표 결과는 오는 4월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나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이번 경선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만 발표된다. 게다가 이미 사퇴한 4명의 후보자들을 1순위로 선택한 투표권은 디지털 세계의 미아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진·글 이용호 기자 yhlee@hani.co.kr

![]() 전자투표의 첫 과정인 신분 확인. |
![]() 대회장 입구에서 도우미들이 새로 선보인 전자투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 컴퓨터가 설치된 기표소 모습. |
![]() 전국에 선거 결과를 시시각각 알리는 보도진들의 분주한 모습 |
![]() 선거 결과를 봉인하고 있는 선거관리우원들. |
![]() 1인1표 확인을 위해 전자투표 카드는 투표 뒤 회수함에 넣는다. |
사진·글 이용호 기자 yhlee@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