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의 끝은 어디인가
어린이의 눈망울에 가득한 두려움과 고단함
등록 : 2019-03-03 04:53 수정 : 2019-03-03 11:34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마지막 저항을 펼치고 있는 시리아 북동부 데이르에조르주의 바구스 마을을 떠난 어린이와 피난민들이 2월27일 시리아민주군(SDF)의 경계 속에 들판을 걷고 있다. 쿠르드족이 이끄는 시리아민주군은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이 지역에서 공세를 펼쳐왔다. 석유 등 각종 자원이 풍부한 이 지역은 2017년부터 이슬람국가와 시리아민주군의 점령과 탈환이 거듭되며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하루 동안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기도 했다. 전쟁의 참화 한복판에 선 어린이의 커다란 눈망울에 두려움과 고단함이 가득하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