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잔상
등록 : 2017-08-08 18:54 수정 : 2017-08-10 15:05
사진 찍는 필름이다. 요즘 학생들은 알고 있을까? 21세기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하며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것 중 하나다. 필름의 선예도(화상이 선명하게 보이는 정도)를 디지털 이미지 센서로 환산하면 800만 화소쯤 된다고 한다. 최근 휴대전화에 내장된 카메라도 1500만 화소를 넘나드니 필름의 선명함이 그만도 못하다. 그러나 근대사에서 필름사진이 표현한 일상생활의 기념사진뿐만 아니라 사진미학과 저널리즘은 생생하고 명료했다. 우리는 너무 현미경처럼 세상을 확대해서 보려는 습성이 있거나, 기계적 수치에 목맨 건 아닌지.
사진·글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