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21 ·
  • 씨네21 ·
  • 이코노미인사이트 ·
  • 하니누리
표지이야기

우리는 미쳤다

391
등록 : 2002-01-02 00:00 수정 :

크게 작게

녹색 그라운드의 시민, 서른두개의 유니폼을 입은 서포터들

나는 한국인이다
나는 나카다의 팬이다

나는 붉은 악마다
나는 피구의 센터링을 사랑한다

나는 붉은 악마가 아니다
나는 울트라 니폰이 아니다
나는 훌리건이 아니다
다만 서포터다

나는 황인종이 아니다
나는 흑인이 아니다
나는 백인이 아니다
다만 녹색 그라운드의 시민이다

너와 나의 그라운드는
초록으로 빛난다. 우리 별처럼
우리는 서른두개의 유니폼을 입었다
우리는 오직 하나에 미쳤다
우리는 축구광이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사진 : GAMMA, SYGMA, AP, AFP 연합, 유로포토

좋은 언론을 향한 동행,
한겨레를 후원해 주세요
한겨레는 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취재하고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