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 건축학교’는 8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건물의 내·외장은 물론 전기, 설비, 가구, 도배, 도장까지 직접 마무리해 집을 완성하는 전 과정을 모두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외벽을 만들고 있다(위). 다락방을 설치하고 있다.
작은 집 건축학교’의 교육 및 제작 실습은 모두 실내에서 진행되므로 비나 눈 등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목조주택 건축 방식으로 바닥, 외벽, 지붕 등에 목재를 사용해 집을 짓는다.
상·하수 배관을 시공하고 있다.
창문을 달기 위해 튀어나온 부분을 전동톱으로 잘라내고 있다(위). 다락방에서 타정기로 방수천을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월든>을 쓴 미국의 자연주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지금 돈 100만원으로 월든 호숫가에 13.9m²(4.2평)의 집을 짓고 살았다. “큰 집과 큰 부채를 짊어지고서 주위의 자연세계를 음미할 시간도 없이 사는 삶은 어리석다.” 일본의 다카무라 도모야는 도쿄 인근에 9.9m² 남짓한 작은 집을 지어 살며 제이 셰이퍼를 비롯해 스몰 하우스를 지어 사는 6명을 만나 인터뷰하고 <작은 집을 권하다>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스몰 하우스는 대중을 조용한 자포자기로 이끄는 부담에서 피하도록 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스몰 하우스’(Small House), ‘타이니 하우스’(Tiny House) 등으로 불리는 초소형 주택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초소형 주택은 작은 면적에 취침과 조리, 휴식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적은 비용으로 자신이 직접 원하는 공간을 만든다는 장점도 있다.1기 학생 8명을 배출한 ‘작은 집 건축학교’는 11월14일~12월6일 바닥 면적 가로·세로 3m, 높이 3.4m의 9m²(2.7평) 작은 집을 만들 ‘자연인’들을 새로 모집한다. 목재·패널을 이용한 집짓기 기초부터 배선과 배관, 가구 제작까지 한 채의 집을 짓는 전 과정을 배우며, 4인1조로 싱크대와 샤워실, 붙박이장 등 실내가구를 비롯해 취침 공간까지 갖춘 작은 집 한 채를 완성하게 된다. 텃밭이나 주말농장에 설치해 휴식 또는 숙식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초소형 주택은 특별한 허가 절차 없이 신고만 하면 만드는 것도,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집을 스스로 짓고 먹이를 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내가 살 집, 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 알고, 내가 직접 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건호 작가는 손수 집짓기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이 길러지고, 노동의 즐거움을 체험하면서 삶의 자신감이 생긴다고 강조한다.
샤워실 모습.
생태화장실은 작은 집 외부에 두고 사용하며, ‘작은 집 건축학교’에 참여하는 수강생들은 생태화장실을 직접 체험해본 뒤, 추후 작은 집을 제작할 때 생태화장실을 짓고자 한다면 제작 도면을 제공받아 쉽게 지을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다락방에서 본 작은 집 내부 모습. 냉방 시설로 에어컨을 붙박이로 설치했다. 난방은 바닥공사를 할 때 바닥용 난방필름을 사용해서 해결한다. 따뜻한 겨울,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소나무 향기가 나는 다락방 아래 수납 공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