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모터로 달고, 자~ 레디, 셋, 고!!!
직접 만든 자동차로 비포장길을 달리는 ‘2015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서 만난 멋진 청춘들의 한여름
등록 : 2015-08-18 20:47 수정 : 2015-08-19 17:38
‘2015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참가 차량들이 새만금군산자동차경주장 비포장도로(1km)를 20바퀴 도는 내구1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주최하는 ‘2015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가 8월11~13일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새만금군산자동차경주장에서 열렸다.
전국 101개 대학의 184개 팀, 2300여 명이 자동차를 만들고 경기장에서 경주를 펼쳤다. 자작자동차대회란 직접 만든 자동차로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는 바자(Baja), 온로드 코스에서 속도를 다투는 포뮬러(Formula) 등에서 서로 경쟁을 벌이는 대회다. 전기자동차(EV), 기술아이디어, 디자인 부문도 있다.
대회는 뜨거웠다. 날씨도 더웠지만 자동차 엔진의 배기음과 열기, 그리고 대회에 참여한 청춘의 열정도 뜨거웠다. 이들은 동아리 사무실에 모여 설계하고 프레임을 제작하며 하나하나 조각을 맞추듯 연결해 자동차를 만들었다. 대회 결과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한 참가자는 “욕심만큼 잘 만들어지진 않았지만 이런 기회가 있어서 정말 좋다. 다른 팀처럼 지원이 많거나 스폰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관없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어려운 환경에서 좋은 성적이 나온다면 기쁨도 더 클 것이다. 항상 우승이 목표이기는 한데 완주만 해도 좋다”고 말했다. 처음 참가한 학생들은 어떻게 정보를 얻어야 할지 몰라 힘들기도 했지만 기초 공구로만 어림짐작으로 차량을 만들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좋았다고 한다. 참가자들은 무더운 한여름, 햇볕만을 가려주는 자동차 천막을 떠나지 못하고 차 옆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며 누구보다 더 뜨겁게 2박3일을 보내고 있었다.
경기에 앞서 차량을 기울여 차량 전복 위험을 검사하고 있다.
대회 둘쨋날 참가 차량들이 개막식과 사진 촬영을 위해 한곳에 모여 있다.
자동차 카울(외피)을 제작하기 위해 철판을 자르고 있다.
전기자동차(EV) 부문에 출전한 차량이 경기장 코스를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