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땡볕을 녹인 대구 장애인 20명의 농촌활동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농사일을 도와주니 더더욱 용기를 얻습니다.”
지난 8월20일부터 25일까지 5박6일 동안 경북 의성군 옥산면 전흥리에서 열린 장애인 농촌봉사활동. 농민과 장애인이 하나가 된 뜻깊은 행사였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대구 나눔공동체와 일심재활원에서 지원한 장애인 20명과 대구 우리복지시민연합의 자원봉사자 33명이 합심해서 마련한 행사였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들에게 단순한 농촌경험이 아니었다.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노동과 수확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이었다.
4년 전 이 행사가 처음 시작될 때는, 이들을 맞는 농민들도 반신반의했다. 과연 장애인들이 제대로 일을 도울 수 있을까? 그러나 이제 그런 건 없다. 오히려 일거리 수요가 한없이 불어나 농민들의 성화를 진정시켜야 할 정도다. 그래서 장애인들의 여름 농촌활동은 사계절 농촌활동이 돼가고 있다.
사진·글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사진/ 땀흘리는 노동은 삶에 새로운 기쁨을 준다. 고추밭에서 환하게 웃는 전미영씨.
![]() 참가자들이 모두 함께 모였다. 참가자들은 가을에도 이곳을 찾을 것이다. |
![]() 작별의 시간. 장애인 여름농촌활동은 장애인과 농민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행사가 됐다. 의성군농민회 옥산지회 권기만 부회장(오른쪽)과 이시홍씨가 헤어지기 전 깊은 포옹을 하고 있다. |
![]() 비장애인 못지않게 훌륭한 농부가 된 배영수씨. |
![]()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단잠에 빠졌다. |
![]() 새벽 5시 기상. 6시가 되면 어김없이 각자가 일할 고추밭으로 간다. |
![]() 정상인도 감당 못할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모처럼 물놀이를 하며 휴식시간을 갖는 농촌활동 참가자들. |
사진·글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