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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우와! 흙냄새에 취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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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1-08-09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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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체험 ‘생태주의 가족여행’… 엄마, 아빠와 함께 들숲을 헤치는 추억을 만들다

사진/ 아빠, 엄마 손을 잡고 들숲으로 아침 산책길에 나선 가족들.
바다와 계곡을 찾아 여행길에 나서지만 교통체증에 지치고 바가지 물가에 짜증나기 쉬운 휴가철.

일상을 벗어나 가족애를 확인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찾아 150여명의 가족이 자연 속으로 떠나는 ‘생태주의 가족여행’에 나섰다.

“엄마! 이렇게 흙물 들면 옷 버렸다고 야단쳤잖아?”

엄마와 함께 직접 천연 염색을 하며 놀이터와 자연이 다른 것을 배우고, 온몸에 흙을 묻혀가며 황토집 짓기도 해본다.

처음 잡아보는 망치와 정이 생소해도 장승이 제 모습을 나타내니 여간 신기한 게 아니다. 아빠 엄마와 함께 들숲을 헤치며 잡은 매미며 나비, 귀뚜라미를 고이 간직한 채 별을 보며 잠든 아이가 꾸는 꿈은 무엇일까?




"망치질은 서툴지만 엄마와 함께 조각한 장승이니 마을어귀에 세워도 되겠죠?"

  


"내 손으로 직접 집을 지을 기회가 또 있을까요?" 비록 기둥에 흙을 바르는 일이지는 진지한 표정을 짓는 어린이.





"으이휴! 시원하다." "아빠 등목해드린 것도 오늘밤 일기에 써야지."

  


황톳물들인 옷을 바람에 말리고 있다.





어린이들이 엄마들과 함께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흙을 빚고 있다.

  


채집한 곤충을 박제하는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어린이들. 학교로 돌아가 친구들에게 자랑할 생각에 벌써부터 신난 모습이다.





황토 염색물에 담가 주물럭거리기를 10여번, 하얀천이 황토색으로 변했다.



전남 장성 한마음자연학교에서 열린 제2회 한겨레 생태체험 가족캠프에서

사진·글 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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