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넘게 가려져있던 북한회화의 진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북한미술전
“야, 북한그림은 이렇구나.” 7월1일까지 서울시 동숭동 문예진흥원 미술회관(02-760-4605)에서 열리는 북한미술전은 반세기 넘게 다른 길을 걸어온 북녘의 미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 우리가 보기엔 고전적이고 전형적인, 그러면서도 그림 기술이 잘 드러나는 북한회화의 진수들을 모았다. 북한회화는 전통미술을 현대화하면서 만든 조선화 양식이 대표적이다. 조선화는 수묵화보다는 채색화를 통해 이념과 민족성을 구현하려는 것이 특징이다. 예술을 사상 전달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태생적 한계는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예술혼은 살아 있고, 민족성에 대한 의식을 완성하려고 했던 시도는 서구미술, 그리고 전통미술과는 또다른 특성을 일궈냈다. 이번 전시는 북한 당국이 공식적인 시각으로 직접 기획한 첫 번째 남한 전시라는 점에서 최근 북한미술이 어떤 경향을 보이는지 그리고 지금 북한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어떤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하나 눈여겨볼 것으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특별 전시작품 ‘주제화’ 여섯점. 북한 인민들의 생활상을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구현하고자 하는 주제화는 주체사상을 북돋기 위한 의도 때문에 이 땅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미지의 영역이다. 6·15 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통일부가 지원한 이 전시의 주요작을 소개한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사진/ 선우영 <금강산 세존봉의 정점에서>(조선화)
“야, 북한그림은 이렇구나.” 7월1일까지 서울시 동숭동 문예진흥원 미술회관(02-760-4605)에서 열리는 북한미술전은 반세기 넘게 다른 길을 걸어온 북녘의 미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 우리가 보기엔 고전적이고 전형적인, 그러면서도 그림 기술이 잘 드러나는 북한회화의 진수들을 모았다. 북한회화는 전통미술을 현대화하면서 만든 조선화 양식이 대표적이다. 조선화는 수묵화보다는 채색화를 통해 이념과 민족성을 구현하려는 것이 특징이다. 예술을 사상 전달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태생적 한계는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예술혼은 살아 있고, 민족성에 대한 의식을 완성하려고 했던 시도는 서구미술, 그리고 전통미술과는 또다른 특성을 일궈냈다. 이번 전시는 북한 당국이 공식적인 시각으로 직접 기획한 첫 번째 남한 전시라는 점에서 최근 북한미술이 어떤 경향을 보이는지 그리고 지금 북한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어떤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하나 눈여겨볼 것으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특별 전시작품 ‘주제화’ 여섯점. 북한 인민들의 생활상을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구현하고자 하는 주제화는 주체사상을 북돋기 위한 의도 때문에 이 땅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미지의 영역이다. 6·15 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통일부가 지원한 이 전시의 주요작을 소개한다.
![]() 김성민 <금강산의 구룡폭포>(조선화) |
![]() 황인재 <말타기>(판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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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국 <돼지사양공>(주제화) |
![]() 박영삼 <우편원>(주제화) |
![]() 김청희 <여인>(수예) |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