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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보세요, 우리도 배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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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1-05-15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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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장애인들을 가르치고 치료하는 연세의대 소아재활원 국민학교, 그곳엔 사랑과 열정이 있었다



학습에 대한 열기는 그 누구보다 뜨겁다. 하지만 여건이 그리 쉽게 허락하지는 않는다. 서울시에 28개의 특수학교가 있지만 복합장애인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는 그리 많지 않다.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복합장애인들은 학습과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관계로 이 모든 시설을 갖춘 학교를 찾기가 쉽지 않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끊임없이 개발하며, 하루하루를 힘차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는 ‘연세대학교 재활학교’. 세브란스 재활병원 내 자리한 재활학교는 지난 1964년 2월 문을 열어 현재 10명의 교사들이 유치원반과 초등학교 6학년 과정의 지체장애인 45명을 담당하고 있다. 지체장애인들은 사회와 자신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있다.

대부분의 특수학교가 그렇듯이 교육부와 재단에서 지원을 받지만, 넉넉한 편이 아니라 식사수발과 놀이시간에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학습에 대한 열정과 아이들을 돕고자 하는 고운 마음이 어우러지는 재활학교는 사랑이 넘친다.

하지만 고학년으로 가면 걱정이 쌓인다. 혼자서는 아직 바깥 생활을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시설을 갖춘 중·고등학교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사진/ 한 학생에 한교사. 재정적으로 어려운 재활학교에서는 꿈같은 얘기일지 모른다.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는 연세대 재활학교.
사진/ 학습을 하고자 하는 열정과 아이들을 돕고자 하는 고운 마음이 어우러지는 재활학교.(왼쪽)끊임없이 자기개발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오른쪽)
사진/ 장애인에게 사회적응은 학교생활부터 시작된다.(왼쪽)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이들의 학습 욕구를 채울 수 있다.(오른쪽)

사진·글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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