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의 보고’ 민통선을 흉물로 만들고 있는 각종 폐기물들… 어떻게 처리하라고!

대한민국 최북단에 자리한 민간인통제구역.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판문점과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로 잘 알려진 이곳은 분단 반세기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세계 유일의 ‘생태계 보고’라 불리고 있다. 그런 민통선이 썩고 있다. 군부대 쓰레기 때문이다. 군부대에서 나오는 시커먼 폐수가 임진강에 그대로 흘러들어가고, 곳곳에 매립된 폐기물이 토양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군부대가 주둔했던 자리는 그야말로 쓰레기처리장이다. 무너진 건물은 흉물이 되어 또다른 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부대를 이전하며 생긴 쓰레기는 그대로 땅에 묻혔다. 군사훈련장은 매립장 역할을 하고 있다. 공업용 본드 등 3천여t의 폐기물이 묻혀 있다. 처리예산만 수억원에 이른다. 크고 작은 10여곳의 훈련장이 모두 그런 상태다.
국방부가 뒤늦게 환경대책을 마련해 각 부대에 지시했다. 병력 수만명이 동원돼 매립된 폐기물을 찾아내고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그러나 처리할 돈이 없다. 때문에 다시 불법 매립이나 소각이 이뤄질 수도 있다. 행정당국은 군부대의 쓰레기와 분뇨 발생량을 전혀 알지 못한다. 군의 명예가 쓰레기에 더럽혀지는 일이 다시 생기지 않기를 기대한다.
사진·글 이용남/ 하니리포터 hjphoto@hanimail.com

사진/ 경기도 파주시 야동동 백마부대는 포병훈련장에 매립됐던 쓰레기 300포대를 수거해 파주시 금촌동 재활용품장에 보냈지만 대부분이 음식쓰레기여서 주민들에 의해 다시 부대로 반송되었다.
대한민국 최북단에 자리한 민간인통제구역.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판문점과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로 잘 알려진 이곳은 분단 반세기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세계 유일의 ‘생태계 보고’라 불리고 있다. 그런 민통선이 썩고 있다. 군부대 쓰레기 때문이다. 군부대에서 나오는 시커먼 폐수가 임진강에 그대로 흘러들어가고, 곳곳에 매립된 폐기물이 토양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군부대가 주둔했던 자리는 그야말로 쓰레기처리장이다. 무너진 건물은 흉물이 되어 또다른 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부대를 이전하며 생긴 쓰레기는 그대로 땅에 묻혔다. 군사훈련장은 매립장 역할을 하고 있다. 공업용 본드 등 3천여t의 폐기물이 묻혀 있다. 처리예산만 수억원에 이른다. 크고 작은 10여곳의 훈련장이 모두 그런 상태다.
국방부가 뒤늦게 환경대책을 마련해 각 부대에 지시했다. 병력 수만명이 동원돼 매립된 폐기물을 찾아내고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그러나 처리할 돈이 없다. 때문에 다시 불법 매립이나 소각이 이뤄질 수도 있다. 행정당국은 군부대의 쓰레기와 분뇨 발생량을 전혀 알지 못한다. 군의 명예가 쓰레기에 더럽혀지는 일이 다시 생기지 않기를 기대한다.
![]() 사진/ 쓰레기 문제가 언론에 보도된 뒤 대규모 병력이 투입돼 청소가 이뤄지고 있다. 민통선 안의 쓰레기를 모두 처리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왼쪽)민통선 덕진산성에서 바라본 넝쿨숲과 임진강. 뒤로 보이는 초평도 자연림은 분단 반세 |
![]() 사진/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의 폐허가 되어버린 전진부대 옛 연대건물. 이곳은 전진부대가 수백여톤의 쓰레기를 불법 투기한 곳이다.(왼쪽)민통선 안 파주시 법원읍 직천리의 육군 1군단 종합훈련장에는 훈련중 매립한 산업 및 군용쓰레기가 3청여t에 |
![]() 사진/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에는 전진부대에서 무단방류한 폐수가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 동파리는 임진강까지 불과 100여m 거리밖에 되지 않아 민통선뿐 아니라 북한강 오염까지 그대로 방치상태다.(왼쪽)민통선 안에 있는 비룡부대가 매립한 쓰레 |
![]() 사진/ 육군 1군단 종합훈련장에 매립한 쓰레기 중에는 일반 쓰레기 외에 공업용 본드 등 특정폐기물도 있다.(왼쪽)육군 1군단 교육훈련참모가 폐기물 매립 경위와 향후 대책을 밝히고 있다.(오른쪽) |
사진·글 이용남/ 하니리포터 hjphoto@hani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