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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와우! 땅속으로 그림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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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0-08-09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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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7호선에서 유명 작가의 작품을 만나는 ‘도시철도-와우 프로젝트전’

지하철은 다른 대중 교통수단보다 빠르기는 하지만 자잘한 재미는 덜하다. 차창을 통해 밖을 내다보는 재미도 없고, 버스와 달리 승객들이 서로 마주보기 때문에 눈길을 두기도 어색하다. 고작 보는 것이라고는 내부에 부착된 광고물이나, 지하철 노선도 정도이고 아니면 아예 잠이나 청하는 게 속편할 때도 많다. 지하철은 많은 사람을 일시에 가둬놓는 공간이면서도 서로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 공간 속으로 미술작품들이 대중을 찾아왔다. 지하철 7호선을 타게 되면 달리는 ‘도시철도-와우 프로젝트전’을 만날 수 있다.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동차 8량의 공간 전체를 달리는 전시장으로 만들었다. 8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에는 강운, 고낙범, 배병우, 이강우, 임옥상, 정소연, 정연두씨 등 모두 16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지하철 속의 우리들’ ‘역사야 노올자!’ ‘춤은 언제나 즐거워!’ ‘화장실에는 환희가 있어요’ ‘여러분 그림을 아세요?’ ‘별이 떴어요’ ‘여기는 지하철 7호선’ ‘숲에는 생명이 있어요’ 등 8가지 주제로 나눠 제작된 작품들이 승객을 맞고 있다. 전시된 작품들은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다(www.wowproject.co.kr).

사진·글 이혜정 기자/ 한겨레 씨네21부hy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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