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산불 현장에 피어난 봄꽃… 벌거숭이산 숯덩이 사이로 새순 돋아나
지난해 4월에 발생한 강원도 동해안 산불 현장을 1년여 만에 다시 찾았다. 이 불로 서울 여의도의 78배에 달하는 2만3448ha의 울창한 숲이 잿더미로 변했고 직접 피해액만 600여억원에 달했다. 특히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삼척지역은 동막에서 울진에 이르는 국도변을 따라 아직도 산들이 벌거숭이 상태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숯덩이가 된 나무에서 새순이 돋고 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자연의 끈질긴 생명력은 인간의 옷깃을 여미게 한다.
삼척=사진·글 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사진/숯덩이로 변해 쓰러진 나무 사이로 피어난 연분홍의 진달래꽃이 처연하다.
![]() 사진/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올 봄 동해안 도로변과 마을 주변 135ha의 지역에 조림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
![]() 사진/대부분의 소나무가 뿌리까지 타들어갔지만 질긴 생명력은 새순을 돋운다. |
![]() 사진/벌목된 산불지역 기슭에서 오롯이 핀 꽃들. |
삼척=사진·글 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