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장애인 위해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축제를 연 날, 비는 왜 이리 내리던지…
▣ 부산=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부산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해수욕장 행사인 ‘장애인 한바다 축제’가 지난 8월7일 오전 11시부터 광안리 해수욕장 동쪽 백사장에서 열렸다. ‘파도를 넘어 희망으로…’라는 주제 아래 2500여 명의 장애인과 가족,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가했다.
그러나 하루 종일 내린 비로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무대에선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사회자는 무대 앞으로 나와 같이 춤을 추고 노래하자고 권유했지만 나선 이는 10여 명뿐, 다른 사람들은 천막 안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있었다.
오후 들어서는 사람들이 대부분 자리를 떠 행사장은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바다에 깔린 안개로 제트스키나 보트타기 등도 어렵사리 진행됐다. 그나마 단 하루 열리는 행사에 궂은 날씨가 이어지자 장애인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 척수장애인협회 이영덕 회장은 “우리가 휠체어를 타고 다녀 평소 해수욕장에 나올 엄두를 못 내는데 이렇게 나오니 기분이 좋다”면서도 “오늘 같은 날 비가 오다니”라고 아쉬워 했다. 장애인들은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이 확충돼 해수욕장이 단 하루가 아니라 언제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길 염원했다.

휠체어가 모래 위를 지나다닐 수 있도록 백사장에 합판으로 길을 냈다.
오후 들어서는 사람들이 대부분 자리를 떠 행사장은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바다에 깔린 안개로 제트스키나 보트타기 등도 어렵사리 진행됐다. 그나마 단 하루 열리는 행사에 궂은 날씨가 이어지자 장애인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 척수장애인협회 이영덕 회장은 “우리가 휠체어를 타고 다녀 평소 해수욕장에 나올 엄두를 못 내는데 이렇게 나오니 기분이 좋다”면서도 “오늘 같은 날 비가 오다니”라고 아쉬워 했다. 장애인들은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이 확충돼 해수욕장이 단 하루가 아니라 언제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길 염원했다.
한 참가자가 제트스키를 타며 환호하고 있다. 여름철 해수욕장은 가장 인기 있는 피서지이지만, 장애인이 해수욕을 즐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푹푹 꺼지는 모래 위로 휠체어를 밀며 지나가는 참가자.

장애인들이 난타 공연을 하고 있다.
점심 식사를 마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각장애인들이 팔씨름대회를 하고 있다.

바다를 가까이 두고 살면서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바닷물 놀이를 제대로 해보지 못한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해양스포츠 체험과 이벤트로 즐거움을 선사한 ‘한바다 축제’. 안전을 위해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동원됐다.
뇌성마비 1급 장애인 김남수(37)씨와 부인 김수란(27)씨가 해변을 거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