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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매화꽃의 봄내음을 즐기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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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1-03-27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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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으로 떠나는 매화꽃 기차여행… 10만 그루의 매화꽃이 내뿜는 봄의 향기

사진/예로부터 세한삼우의 하나로 사군자의 으뜸인 매화. 이곳 매화마을을 뒤덮은 매화꽃 속에서 봄기운을 맘껏 느낄 수 있다.

완연한 봄을 알리듯 남녘에서는 꽃 축제가 한창이다.

지리산과 백운산 사이로 흐르는 섬진강의 끝 줄기인 악양들 반대편에 있는 매화마을은 벌써 솜 같은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이 마을에 들어서면 집집마다 화려하게 활짝 핀 매화꽃들이 탐매객들을 반긴다. 특히 13만평 10만 그루의 대단위 매화단지는 3월말이면 잔설이 내린 듯 온 산을 뒤덮는 매화꽃으로 절경을 이룬다.

이곳이 이렇게 유명해지기까지는 매화농장으로 유명한 ‘청매실 농원’의 노력이 있었다. 산비탈이 심하고 밭뙈기도 별로 없는 빈촌을 매화밭으로 일구어 이젠 전국에서 매실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명실공히 매화마을로 자리잡았다. 농원 내에는 매실로 담근 500여개의 술항아리까지 있어 시골마을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철도청에서는 3월21일부터 31일까지 전남 광양으로 떠나는 ‘매화꽃 기차여행’을 운영중이다. 무르익는 봄의 길목에 일상을 잠시 접고, 봄기운에 흠뻑 젖어들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매화농원으로 가장 유명한 ‘청매실농원’의 주인인 홍쌍리씨가 매실주 항아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매화마을 앞으로 흐르는 섬진강을 두고 마주 보이는 위쪽은 전남과 경남의 경계를 이룬 화개장터이다.
사진/‘매화꽃 기차여행’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기차 안 공연도 준비돼 있다.
사진/매화꽃과 500여개의 매실주 항아리가 빚어내는 풍경은 시골마을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한다.(왼쪽)

사진·글/ 이용호 기자 yh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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