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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그래도 삶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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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18 00:00 수정 : 2010-02-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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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 글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대추리에서 밀려난 주민들은 팽성읍 송화리 맨션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할머니들은 “새집이 익숙지 않다”고 말했다. 맨션에는 나른한 오후의 심심함을 달래줄 텃밭도 없고, 계단은 오르내리기 힘들었다. 108동 101호에 사는 이순희 할머니는 “베란다에 나가는 창문을 열 줄 몰라 빨래를 며칠 동안 널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순희 할머니. 이날 베란다 문을 못 열어 빨래를 널지 못했다. 기자의 도움으로 점심시간이 지나서 겨우 널 수 있었다.

대추리에서처럼 노인정에서 점심·저녁 식사를 마을 주민들이 함께 한다.


이순금 할머니가 대추리 텃밭에서 뽑아온 ‘조루’를 옮겨 심고 있다. 이삿짐을 풀기 전 ‘이놈들이’죽는다고 잔디밭에 심었다.

김영녀 할머니가 좁은 베란다에 있는 장독대에서 먼지들 닦고 있다.

노인정은 주로 할머니들의 차지라 할아버지들은 밖에서 서성이거나 뭔가 할 일을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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